"목격자 있는데도 대담한 납치…강남 살인사건은 청부 의심"

이지희 2023. 4. 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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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과 관련해 "절박하게 피해자를 납치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CCTV도 많고 보안이 철저한 지역이다 보니 뜻한 바를 쉽게 이루기 어려워서 두세 달을 미행한 것 같다"며 "그런 와중에 빈틈이 없다고 생각해서였는지 수법이 굉장히 대담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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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과 관련해 "절박하게 피해자를 납치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YTN

3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CCTV도 많고 보안이 철저한 지역이다 보니 뜻한 바를 쉽게 이루기 어려워서 두세 달을 미행한 것 같다"며 "그런 와중에 빈틈이 없다고 생각해서였는지 수법이 굉장히 대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목격자가 있음에도 그와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건데, 그만큼 절박하게 피해자를 납치할 수밖에 없는 어떤 사정(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두고 "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면 이러지 않을 거다"라며 "따라서 피해자와 납치범들은 전혀 안면이 없고, 빈틈을 노리기 어려운 관계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청부를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청부는 시한을 주기 때문에 '왜 시행하지 않느냐'는 재촉을 받는 등의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YTN

가해자들이 납치에 사용한 차종은 현대 벨로스터로, 이 교수는 이 차량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그 차량은 특수성이 있다. 조수석 뒤쪽 문만 열리고 운전석 뒤쪽 문은 열리지 않는다"며 "피해자를 안에 몰아넣었을 때 차량의 반대쪽 문을 열고 뛰쳐나가면 도주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차량을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차량의 특수성이 틀림없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이런 차량을 추적하려고 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사건은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 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이모(35)·황모(36)·연모(30)씨는 피해자를 납치한 뒤 이튿날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건 이틀만인 지난달 31일 체포됐다. 이들은 금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며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3명은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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