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징크스’ 못깼다… 코스피 수익률 또 G20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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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9월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2020년 이후 5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9월 코스피 성적은 8월에 이어 G20 중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도 "9월 들어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4.3%나 하락했고, 반도체가 하락분 중 3.4% 포인트를 차지하는 등 하락을 주도 중"이라며 "3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주가 상승 제약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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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9월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2020년 이후 5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수익률 기준 18위로, 8월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선 4분기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면서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반도체 등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따라 상승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 떨어진 2593.27로 장을 마치며 9월을 마감했다. 9월 첫 거래일인 지난 2일(2681.00)과 비교하면 3.27% 하락했다. 9월 증시 부진은 외국인 투자자 대량 매도 영향으로, 외국인은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총 7조921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9월 코스피 성적은 8월에 이어 G20 중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 지수만 코스피 뒤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증시 부진의 주원인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미국·중국발 경기 불안 등을 꼽는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지난 27일 전방위적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국내에 있던 자금이 중국 시장으로 이탈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10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400~2800이다. 미국 금리 인하 효과가 4분기 중반쯤 서서히 나타나면서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미국 경기침체 후퇴에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살아나고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은 정점 통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마이크론의 호실적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어한 변수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랠리를 재개하기 위해선 ‘펀더멘털’ 우려가 해소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0.50%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고용 시장은 여전히 약하고 반도체 기업 중 마이크론 등 일부를 제외하면 실적이 아직 확인된 곳은 없다”며 “반도체 업황과 경기침체 우려가 지표로 사실이 아니었음이 확인돼야 증시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도 “9월 들어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4.3%나 하락했고, 반도체가 하락분 중 3.4% 포인트를 차지하는 등 하락을 주도 중”이라며 “3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주가 상승 제약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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