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전 CEO' 팻 겔싱어 글루 회장 "딥시크 R1 너무 인상적…오픈AI에 비용 안 써

팻 겔싱어 전 인텔 CEO. (사진=AI포스트 DB)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전 최고경영자(CEO)가 '고성능 저비용' 모델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기업 딥시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인텔을 떠난 뒤 교회용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글루(Gloo)의 회장으로 있는 팻 겔싱어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지혜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교훈을 배우는 것"이라며 "딥시크는 컴퓨팅 역사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는 "컴퓨팅을 획기적으로 저렴하게 만들면 시장이 확장될 것이다. AI는 훨씬 더 광범위하게 배포될 것이다"라며 "중국 엔지니어들은 자원이 제한돼 있었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딥시크는 점점 더 폐쇄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세계를 재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딥시크)

그러면서 그는 딥시크팀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팻 겔싱어는 테크크런치에 "딥시크 R1은 너무 인상적이다"라며 자신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기업 '글루'는 이미 오픈AI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글루는 칼림(Kallm)이라는 교회용 AI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 팻 겔싱어는 "글루 엔지니어들은 오늘도 R1을 실행하고 있다"라며 "자사 플랫폼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가 제품 출시 과정에서 훈련 비용 등 정보를 조작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팻 겔싱어는 "대부분의 작업이 중국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모든 증거는 o1보다 훈련 비용이 10~50배 저렴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팻 겔싱어 전 인텔 CEO. (사진=Intel Newsroom)

한편 겔싱어는 지난 1979년 인텔 입사했으며, 이후 인텔의 첫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돼 수석 부사장 겸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의 총괄을 역임했다.

2009년 인텔을 떠난 그는 EMC를 거쳐 2012년부터 2021년 초까지 VM웨어 CEO로 재직했다. 이후 겔싱어 CEO는 2021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 않았고,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지난달 사임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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