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호주가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강자를 내놓는다. 적재 용량이 늘어나고 섀시가 강화된 레인저 슈퍼 듀티 픽업트럭이 공개되어 2026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호주 진출 1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이 차량은 중형 레인저 픽업트럭 제품군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레인저 슈퍼 듀티는 기본적으로 풀 사이즈 F-150 픽업트럭의 적재 용량을 더 작은 차체에 담아낸 차량이다. 특히 극한의 오프로드 조건에서의 주행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되었으며, 내구성 측면에서는 F-150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준다. 놀라운 점은 600kg의 진흙이 바닥에 달라붙어도 정상 작동을 유지하며 '탱크처럼'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레인저와 구별되는 슈퍼 듀티의 외관은 넓고 각진 휠 아치, 슈퍼 듀티 문구가 새겨진 후드, 대형 스노클, 강화된 강철 전면 범퍼, 확대된 백미러가 특징이다. 또한 8개의 스터드가 달린 강화된 18인치 휠과 33인치 와이드 타이어를 장착했다.
구조적으로도 슈퍼 듀티는 더 강한 강철 프레임을 채택했으며, 서스펜션과 파워트레인, 견인바 마운팅 포인트가 모두 강화되었다. 변속기 샤프트와 액슬도 보강되었고, 디스크 브레이크는 더 강력해졌다. 새로운 리어 액슬에는 레인저 시리즈 중 가장 큰 차동 하우징이 적용되었다.
레인저 슈퍼 듀티의 하부는 두꺼운 강철판으로 보호되며, 넓어진 트랙과 전면적으로 강화된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다. 각 바퀴와 견인바에는 무게 센서가 장착되어 있으며, 최대 총중량은 4,500kg이다. 브레이크가 장착된 트레일러의 견인 한도 역시 4,500kg이지만, 전체 도로 열차의 총중량은 8,000kg을 초과할 수 없다.
연료 탱크 용량은 기존 80L에서 130L로 대폭 증가했으며, 탱크 하부도 금속판으로 보호된다. 'Pro Trailer Backup Assist' 시스템은 슈퍼 듀티용으로 특별히 개발되었으며, 최대 10개의 트레일러 설정을 저장할 수 있다.
포드 레인저 슈퍼 듀티에는 3.0리터 터보디젤 V6 엔진만 탑재된다. 이 엔진은 개선된 냉각 시스템과 혹독한 환경에서의 작업에 적합한 특수 설정이 적용되었다. 엔진 미립자 필터 청소는 운전자 명령에 따라 이루어지므로, 건조한 풀밭 주행 시 화재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정지&시동 시스템은 슈퍼 듀티에서 제거되었다.
엔진 출력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호주 언론에 따르면 일반 레인저의 V6 엔진보다 낮은 250마력, 토크는 600Nm 정도로 예상된다. 변속기는 10단 자동변속기이며, 전륜 차축용 자동 동력분배 클러치가 장착된 2단 변속기가 부착되어 있다. 두 차동장치에는 모두 잠금장치가 있으며, 운전 모드는 노멀(Normal), 에코(Eco), 견인/끌기(Tow/Hau), 머드/러츠(Mud/Ruts), 샌드(Sand), 록 크롤(Rock Crawl) 총 6가지다.
내부에는 12인치 표준 멀티미디어 화면과 6개의 토글 스위치가 있는 오버헤드 콘솔이 장착되어 있다. 전면 패널에는 최대 4kg 무게의 추가 모니터를 장착할 수 있는 특수 브래킷 슬롯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는 사고 시 에어백 전개를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객실 바닥은 세척이 용이한 비닐 마감이며, 시트는 내마모성 원단으로 제작되었다. 가죽 장식은 추후 옵션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포드 레인저 슈퍼 듀티는 태국에서 생산되며, 2025년 말부터 호주, 뉴질랜드, 태국에서 주문이 시작되고 2026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싱글 캡, 더블 캡, 섀시 캡 및 더블 캡 픽업 등 다양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올해 1분기 호주 시장에서 포드 레인저는 영원한 라이벌인 토요타 하일럭스를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픽업트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슈퍼 듀티 출시로 포드의 픽업트럭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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