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만에 득점' 조규성, 팀 승리 견인…득점왕·리그 우승·UCL 진출 세 마리 토끼 노린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조규성이 미트윌란을 승리로 이끌었다.
13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29라운드를 치른 미트윌란이 오르후스GF를 2-1로 제압했다. 미트윌란은 리그 1위 코펜하겐과 승점 58점으로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골득실에서 뒤져 2위에 위치했다.
조규성이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조규성은 전반 24분 샤를리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와 수비가 엉켜 미처 처리하지 못하자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2분에는 요나스 뢰슬 골키퍼가 전방으로 길게 보낸 패스를 머리로 페널티박스 안에 떨궈놔 마스 베흐 쇠렌센이 추가골을 넣는 데 도움을 줬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조규성이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지막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건 4월 1일에 있던 노르셸란과 경기에서였다. 그간 선발 기회를 계속 잡았으나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팀도 2승 1무 2패로 부진했다.
이번 득점으로 조규성은 다시금 리그 득점왕 경쟁에 끼어들었다. 현재는 리그 12골로 니콜라이 밸리스(브뢴뷔), 파트리크 모르텐센(오르후스), 게르만 오누그하(바일레)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수페르리가 득점 1위는 룅뷔의 안드리 그뷔드욘센이다. 아직 리그 3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미트윌란도 마지막까지 리그 우승을 바라본다.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K리그처럼 스플릿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미트윌란은 상위 스플릿 라운드(챔피언십 라운드)에 돌입한 이후 3승 1무 3패로 부진했다. 그 사이 리그 1위도 코펜하겐에 뺏긴 상황이다. 아직 리그 1위 코펜하겐, 3위 노르셸란과 맞대결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2경기에서 승리할 수만 있다면 리그 우승 가능성이 한결 높아진다.
미트윌란이 리그 우승을 해야 할 또 다른 요인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자격을 얻기 위해서다.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1위가 UCL 예선에 참가하고, 2위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 나간다. 1위와 2위에 주어지는 보상의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미트윌란 입장에서는 1위를 하는 편이 훨씬 낫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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