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착공…정부 "韓원전산업 재도약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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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신규원전 백지화 등 탈원전 정책에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산업부는 이번 신한울 1·2호기 준공 및 3·4호기 착공은 최근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함께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이룬 성과로 평가하며 원전산업이 정상화를 넘어 세계 최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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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기서 반도체 공장 2~3개를 돌릴 수 있는 전력 생산
문재인 정부의 신규원전 백지화 등 탈원전 정책에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신한울 1호기는 2022년 12월, 2호기는 2024년 4월에 상업운전을 개시함으로써 두 개의 원전이 한 쌍으로 지어지는 건설사업이 종합 완료됐다. 국내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한 27, 28번째 원전으로 수출형 원전이기도 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 7번째로 적용된 원자력발전소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한울 1·2 종합 준공은 첨단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할 안정적인 전력원 확보라는 의의를 가진다"며 "최신 반도체 생산공장 하나를 돌리는데 1~1.5GW 내외의 전력이 필요하므로, 신한울 1·2호기가 생산하는 전력은 반도체 공장 2~3개를 돌릴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원은 안정적인 공급이 핵심인데, 기저전원으로서 상황과 관계없이 일정한 전력을 생산해내는 원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울 3·4호기는 착공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함께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된 원전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새정부 에너지 정책방향'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결정했다. 이후 산업부 등 11개 관계부처와 2개 지자체(경북도·울진군)는 집중적인 협의를 거쳐 11개월 만에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그간 중단된 건설허가 심사에 대해 집중적인 협의와 검토를 추진해 지난 9월12일에 건설허가를 승인하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가 본격 재개됐다.
산업부는 이번 신한울 1·2호기 준공 및 3·4호기 착공은 최근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함께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이룬 성과로 평가하며 원전산업이 정상화를 넘어 세계 최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우리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체계를 확립한다. 정부는 예측·지속가능한 중장기 원전정책을 마련하고, 원전산업에 대한 일관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원전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입법 절차를 추진하고, 연내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다.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가동원전 10기의 계속운전을 안전 최우선 원칙하에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수적인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제정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신한울 2호기 건설 현장 근무와 기자재 국산화 기여 유공자, 중소·중견 원전 기업인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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