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힘] ‘한방의 도시’ 제천, 세계 천연물 산업 메카로 도약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
전시부터 기업간 계약·수출 지원
세계 시장 연결하는 플랫폼 기대
280개 기업 , 바이어 200여 명 참석
1207억 생산유발 , 2117명 고용 효과
![충북도와 제천시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사진 제천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joongang/20250930053155714hgar.jpg)
충북 제천시가 ‘한방의 도시’를 넘어 세계 천연물 산업 중심으로 도약을 시작했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제천한방엑스포공원 등에서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한방천연물 주제 전시관, 한방천연물 산업관, 한방천연물 국제교류관, 한방천연물 체험관 등을 마련했다.
산악 지형 좋은 약재 생산지로 유명
제천은 오랜 세월 약초와 한방의 중심지였다. 조선 시대 3대 약령시 가운데 하나로, 전형적인 산악 지형에서 나오는 좋은 약재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제천 약초시장에서 거래되는 황기 유통량은 전국의 80%에 달한다. 제천시는 2005년 ‘약초웰빙특구’ 지정과 함께 현대 한방산업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0년과 2017년 두 차례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치르면서, 충북이 천연물·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제천시는 이번 엑스포에서 한방과 천연물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은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중심의 행사가 많다는 점이다. 280여개 천연물 관련 기업과 국내외 바이어 2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담회가 열리고, 건강기능식품·의약품·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계약과 수출,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제천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과 연결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제천을 세계 천연물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천연물산업을 단순한 전통산업이 아닌 바이오 산업의 핵심축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스마트팜단지 조성과 종자보급센터, 원료제조 거점시설, 조직배양 상용화시설 등 굵직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향후 연구개발(R&D)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산·학·연 협력 고도화를 통해 산업의 과학화·표준화 선도를 도울 계획이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1207억원, 부가가치 647억원, 고용 2117명 등 경제적 유발효과를 기대한다. 3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과 20억원의 현장 판매를 예상했다. 관광객 유입으로 숙박·관광·음식업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봤다. 엑스포 기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연구진과 산업계가 협력할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엑스포 현장은 주제전시관·체험관·산업관·국제교류관·제천약령시가 주요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주제전시관은 미디어아트와 실감 영상을 통해 천연물의 정의와 가치, 역사와 현재,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 산업관은 국내 207개, 해외 30개 기업이 참가하는 비즈니스 전시 중심 공간이다. 의약품, 건강기능 보조식품, 화장품 등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소개된다. 기업 간 거래, 수출, 국내 유통 상담도 이뤄진다.
국제교류관은 국내외 천연물·약용자원 연구기관, 해외 협력 도시와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제홍보·정보교류 공간이다. 체험관은 과학예술체험존과 한방의료존으로 나눠 구성했다. 한방의료존에선 세명대 부속 제천한방병원 전문 의료진 28명이 상주하며 하루 280명에게 침·뜸 등을 무료 제공한다. 전통 약초시장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제천약령시에서는 약초 구매와 시음·체험이 가능하다. 제천지역의 대표 약초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한방생명과학관·약초허브식물원·발효박물관이 리뉴얼돼 교육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며 DNA 이중나선 구조를 형상화한 메인 조형물과 음양오행 색깔 정원은 관람객 포토존으로 인기다.
트로트 콘서트·마당극 등 볼거리도 풍성

조직위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2964대 규모의 주 주차장과 대형버스 226대를 수용하는 부 주차장을 마련했다. 2개 노선의 무료 왕복 버스를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영환 충북지사는 “한방과 천연물 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제천이 세계 천연물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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