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모습이 너무 예뻐 해외에서 사인공세 받은 한국 여배우

[본 영화 또 보기]
'외계+인' 때문에 소환된 영화 '전우치' 비하인드②

굳이 '왕의 남자' 세트장에서 촬영한 이유

주인공 전우치는 옥황상제의 아들을 사칭, 임금을 농락하는 모습으로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데, 해당 장면은 바로 2005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촬영지이기도 한 전북 부안의 세트장이다.

왕의 남자

와이어를 매달 크레인을 주차할 만큼의 넓은 공간이 필요해 해당 촬영지를 선택한 것도 있는데 굳이 '왕의 남자'의 촬영지를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니라 천만 영화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라고...


'타짜'의 그 호구가 바로 임금님이라고?

예림이! 그 패 봐봐. 혹시 장이야?

극 초반 전우치에게 제대로 농락당하며 웃음을 선사한 부패한 임금 역할은 감독의 전작인 '타짜'에서 길이길이 남을 명장면을 여럿 탄생시킨 바로 그 호구를 연기한 베테랑 배우 권태원이 맡아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하루에 큰일을 3번씩 보기에 건강하다는 이유로 전우치에게 술을 따르는 궁녀 역할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갓 돌이 지난 아들과 함께 '엄마의 사생활' 시리즈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이미도가 연기했다.


'내가 개가 되는 게 낫다'는 유해진

나 이 초랭이! 내가 더러운 인간으로
사느니 아름다운 개로 죽겠다.

고태원에 이어 최동훈 감독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유해진. 그가 연기한 초랭이는 장사의 힘을 가진 데다가 말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개로, 내심 인간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도그데이즈

최근 개봉하는 영화 '도그데이즈'에서 강아지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 유해진은 결코 쉽지 않는 개들과의 호흡에 "제가 개를 하는 게 더 낫더라"라며, 초랭이 시절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데뷔 20년 넘은 임수정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극

잊지 말자, 초랭이는 개다...

임수정은 '전우치'로 데뷔 10년 만에 처음 사극에 출연했는데, 때문에 연출을 맡은 최동훈 감독도 임수정 본인도 한복을 입은 모습이 관객들과 대중에게 어떻게 보일지 많이 걱정했었다고.

극 중 조선시대의 과부를 연기하며 추운 날씨 때문에 남바위와 배자를 착용한 임수정. 스스로 말하길 그 모습이 마치 꼬까옷을 입은 아기 느낌이어서 잘 어울렸지, 그렇지 않으면 안 어울렸을 것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아닌데요. 예쁜데요...)

또한 영화 초반과 엔딩에서 전우치와 인경이 해변을 걷는 장면은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촬영했는데, 당시 호텔에서 한복을 입고 대기 중이던 임수정에게 현지인들의 사인 공세가 쏟졌었다고. 이 모습을 보면 괜시리 뿌듯해했다는 최동훈 감독이다.

참고로 임수정은 올해로 배우 데뷔 24년 차인데, 여전히 '전우치'가 처음이자 마지막 사극 출연작이다. 본격적으로 사극에서 연기를 펼치는 임수정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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