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50만원 돌파...'투자경고'에도 1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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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와중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 예고됐음에도 29일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 15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가운데 지분 차이가 약 3%포인트에 불과해 어느 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고려아연에 대해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예고하고 이틀 연속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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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와중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 예고됐음에도 29일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 15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18.60% 오른 154만3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2.61% 강세로 시작해 장중 오름폭을 키우더니 역대 최고가로 마감했다.
이로써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 기간 무려 76.54% 폭등했다.
고려아연은 시가총액 31조9천452억원을 기록해 신한지주(28조8천826억원)와 POSCO홀딩스(28조6천293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9위에 올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가운데 지분 차이가 약 3%포인트에 불과해 어느 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양측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장내 매수와 우호 지분 확보 등을 통해 지분 경쟁 다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 대책 논의를 위해 오는 30일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고려아연이 자사주 약 1.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되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최 회장 측과 MBK·영풍 연합의 지분차는 1.5%포인트 안팎으로 줄어든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고려아연에 대해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예고하고 이틀 연속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는 투자위험을 고지한다.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투자경고 종목은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으며 매수 시 위탁 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한다. 이후에도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면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고 투자위험 종목 지정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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