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피’인데 ‘상폐’…5400억 매수한 곱버스 개미 어쩌나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5. 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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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버스 ETF 4월 개인 순매수 1위
그러나 주당 가격 100원대↓
ETN 이어 ETF도 ‘상폐 위기’
(AI 이미지)
코스피가 5월 6일 7300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4월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곱버스(인버스 2배)’ 투자가 상장폐지 위험으로 돌아오면서 투자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ETF는 국내 대표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Sell in May)’란 월가의 오랜 격언에 기대 64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시장은 예상과 다른 호황을 맞았다. 코스피 급등 여파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3.91%로 사실상 반토막났다.

상장폐지 위기까지 가까워졌다.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코스피200 선물 인버스 2X ETF 5종은 모두 -4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PLUS 200선물인버스2X’를 제외한 4종은 주당 가격이 100원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RISE·KIWOOM·PLUS 200선물인버스2X 등 3종은 순자산이 50억원 미만으로 급감하며 상폐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는 이미 ‘상폐 도미노’가 시작됐다. 지난 4월 29일 지표가치가 1000원 미만으로 하락한 미래에셋·삼성·KB·신한증권의 ‘인버스 2X 코스피 선물 ETN’ 4종이 강제 청산됐다. ETN은 시장 가격(지표가치)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조기 상환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확률상 5월 약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시장은 전형적인 실적 장세”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시적인 매물 소화 계기가 될 수 있어도 코스피의 우상향 방향성 자체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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