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은 이겼잖아" 바이에른, 아쉬운 무승부 후 선수부터 단장까지 한목소리로 '한잔해'

김정용 기자 2024. 10. 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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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이 좋은 경기내용에도 불구하고 3실점을 내주며 승리를 놓치자, 선수부터 단장까지 인터뷰에 임한 모두가 "경기력을 봐 달라"고 긍정론을 밝혔다.

에베를 단장은 "바이에른이 프랑크푸르트보다 6km 더 뛰었다. 이런 경기 본 적 있나? 바이에른이 이 정도로 프랑크푸르트를 압도한 적이 있었나? 결코 없었다. 상대는 분데스리가 2위 팀이고, 우린 경기력에서 압도했다. 나쁜 견 결과뿐"이라며 역시 내용에 대한 만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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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뮐러(왼쪽)와 김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좋은 경기내용에도 불구하고 3실점을 내주며 승리를 놓치자, 선수부터 단장까지 인터뷰에 임한 모두가 "경기력을 봐 달라"고 긍정론을 밝혔다.


7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방크 파르크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3-3으로 비겼다.


앞선 5라운드 기준으로 1위와 2위였던 두 팀의 승부였다. 바이에른은 무승부 이후에도 4승 2무로 선두는 유지했다. 그러나 RB라이프치히와 승점이 같은 가운데 골득실 차이로 겨우 1위다. 프랑크푸르트는 4승 1무 1패로 3위가 됐다.


바이에른은 점유율 약 74%로 슛 횟수 24회 대 6회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지표를 남겼다. 문제는 바이에른이 슛 하나하나를 간신히 우겨넣은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효과적인 역습으로 바이에른 수비의 배후 공간을 세 번 노려 모두 적중시켰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수비진은 성공한 전진수비가 훨씬 많았지만 사전차단에 실패할 때마다 현재 세계최고 위력을 보여주는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당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골까지 넣었기 때문에 더 아쉬운 경기 결과였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준 점이 가장 뼈아플 만한 경기였다. 하지만 종료 후 인터뷰에 응한 바이에른 측은 긍정론을 먼저 이야기했다. 윙어 셀주 그나브리는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기에 뒷맛이 쓰지만 축구를 하다보면 이런 날도 있다. 승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승점 2점을 잃었지만 좋은 축구를 했고 이 축구가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베테랑 토마스 뮐러 역시 "내 생각엔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 이런 식의 경기내용이면 아마 15경기 중에서 13경기는 이길 것이다. 우리가 상대를 가둬놓은 건 보기 좋았다. 상대 골키퍼가 엄청 잘했고 위고 에키티케와 마르무시가 그들의 기회를 너무 잘 살린 것뿐 거기에는 아무 유감이 없다. 이게 위기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최근 3경기 무승(컵대회 포함 2무 1패)를 위기라고 부른다면 난 이 위기가 마음에 든다. 나쁜 건 결과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세르주 그나브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 뱅상 콩파니 감독, 막스 에베를 단장,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왼쪽부터, 이상 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X(구 트위터) 캡처

막스 에베를 단장의 말도 비슷했다. 에베를 단장은 "바이에른이 프랑크푸르트보다 6km 더 뛰었다. 이런 경기 본 적 있나? 바이에른이 이 정도로 프랑크푸르트를 압도한 적이 있었나? 결코 없었다. 상대는 분데스리가 2위 팀이고, 우린 경기력에서 압도했다. 나쁜 견 결과뿐"이라며 역시 내용에 대한 만족을 밝혔다.


극단적인 전방압박과 전진수비를 주문했던 장본인 뱅상 콩파니 감독 역시 "침착하자. 우리 팀 경기력은 오늘 아주 좋았다. 더 나은 결과를 받았어야 하는 경기였다. 더 쉽게 생각하자. 우리만의 길을 고수하다보면 이런 경기력이 결국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라며 이 축구방식을 유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직은 결과도 좋은 편이다.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초반 1승 1패로 승리를 한 번 놓치긴 했지만 16강 진출이 어려울거라 보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최근 3연전처럼 경기력만 좋고 결과가 나쁜 경기가 반복되면 곤란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바이에른뮌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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