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지방·탄수화물 중, ‘썩은’ 방귀 냄새 유발하는 식품은?

특정 식품은 장에서 가스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 대표적으로 단당류 채소와 다당류 곡물이 그렇다. 콩,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양파 등 단당류 채소와 옥수수, 감자, 밀가루 같은 다당류 곡물이 이에 속한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동근 병원장은 "이들 음식에 들어 있는 당 성분은 위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못하고 대장으로 내려가는데, 장내 세균이 이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가스가 생겨 방귀가 잦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귀를 자주 뀌는 게 걱정된다면 해당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도 영향을 준다. 특히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장 속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게 해 방귀를 늘릴 수 있다. 또 음식을 급하게 삼키는 습관은 공기를 함께 들이 마시게 되어 가스 배출이 많아진다. 이 병원장은 "배에 가스가 찼다면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기보다는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방귀에 냄새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방귀의 주성분인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 산소, 메탄 등에는 냄새가 없다. 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를 장내 세균이 분해하면서 황화수소, 인돌, 스카톨 같은 냄새 물질이 생기는데, 이 황화수소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나고, 인돌과 스카톨은 대변 특유의 냄새를 유발한다.
그래서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육류, 달걀, 우유 등을 많이 먹으면 심한 방귀 냄새가 날 확률이 높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도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페놀 등을 유발해 냄새가 더 심해진다. 또한,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변비로 숙변이 생겨도 장내 가스가 오래 정체되며 지독한 방귀 냄새가 날 수 있다.
물론 방귀가 잦거나 냄새가 심하다고 해서 반드시 대장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동근 병원장은 "대부분은 음식이 원인이지만, 만약 방귀 냄새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 감소, 혈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참고로 하루 방귀 횟수는 14~25회 정도가 정상 범위다. 방귀가 잦다고 해서 참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이 병원장은 “방귀를 억지로 참으면 장내 질소가스가 쌓여 대장이 팽창하고 운동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변비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화장실을 찾아서라도 제때 배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름에 방귀 많이 뀐다고? ‘이것’ 먹기 때문
- 남들보다 잦은 '방귀'… 이유는 뭘까?
- 김정은이 꼽은 ‘몸매 라인 만드는 운동’… “혈압·혈당 잡는 효과도”
- “고환에 덩어리 생기고 통증까지”… 드웨인 존슨, ‘염증’ 호소
- [의학칼럼] 테니스엘보, 방치하면 만성화… 반복 사용 말아야
- 성애병원, 제약사 '출입 금지령'… "무단 출입 시 계약 해지"
- “색 수수해도 독버섯”… 산림청 꼽은 ‘여름철 절대 먹으면 안 되는 버섯’
- “조규성 든 음료 뭐길래”… 아르헨 언론도 놀란 ‘마테차’ 반전 효능
- 쌀 씻으면 영양소 씻겨 나가는 것 아닐까? 영양사 답변은
- “엄청난 근육”… 42세 이지현도 하는 두 가지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