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우리에게 도움 안 돼” 또 직격

강태화 2026. 4. 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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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전쟁을 2~3주 내 ‘강력한 타격’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해협 관리를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특히 파병 요청에 답하지 않은 한국을 지목해 불만을 공개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호르무즈해협 관련 사안은) 유럽 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며 호르무즈해협 봉쇄 상황은 미국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어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방어를 위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지만,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군함 파견 요청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표출한 말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500명 수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병력 규모를 과장해 언급해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유럽의 주요국에 호르무즈해협 방어를 위한 파병을 공개 요청했지만 아무도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동안 주로 유럽을 중점적으로 비난해왔던 트럼프는 이날 아시아 국가들을 집중 겨냥했다. 일본과 중국에 대해서도 “일본이 하게 두자. 그들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석유 90%를 가져온다. 중국이 하게 두자. 그들이 하게 두자”고 했다.

이날 행사는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악관은 당초 해당 발언이 포함된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발언 영상을 백악관 유튜브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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