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처 스타일의 엔트리급 맥시 스쿠터, UM모터사이클 락빌 125

조회 3652025. 1. 6.

모터사이클 시장을 리드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반세기 넘는, 일부 브랜드는 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젊은 브랜드들이 무조건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도 각자만의 신념과 철학을 갖춘 제품을 내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데 그 중 하나가 미국의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UM모터사이클이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거점을 둔 UM모터사이클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브랜드로, 90년대 초 중국 및 대만 제조사들과 손을 잡고 99년부터 북미 및 남미 시장에 제품을 유통하며 파워스포츠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과도 연관이 있는데, 2005년 S&T모터스(현 KR모터스)와 손을 잡고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UM모터사이클은 크루저를 필두로 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얼마 전 국내에 소개된 레니게이드 코만도 시리즈에 이어 스쿠터인 락빌 125와 250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혀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락빌 시리즈는 UM모터사이클의 스쿠터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어드벤처 스타일의 외관이 특징인 맥시 스쿠터다. 다른 국가에선 125와 300 2개 모델이 판매중인데 국내에선 300 대신 250 모델을 출시한다. 이는 보험 체계 등의 이유로 보이는데, 260cc를 초과하는 모델은 대형으로 분류되는 반면, 260cc 이하 모델은 중형으로 분류돼 대형에 비해 낮은 보험료가 책정되어 유지비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외관은 미국 중서부 야생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어드벤처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 각과 직선 중심으로 디자인을 구성했다. 전면에는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의 상징인 비크(부리)를 과하지 않은 길이로 뽑아냈고, 여기에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윈드스크린으로 방풍력을 높였다. 그리고 사막의 색깔을 담은 맷 세이드 컬러로 스타일을 살렸다. 핸들바 역시 스타일에 맞춰 파이프 타입에 개방형으로 장착해 스마트폰 거치대 등 필요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게 했다. 

국내에는 125cc 모델과 250cc 배기량으로 출시가 확정됐고 특히 250cc 배기량 모델은 한국시장을 위해 별도의 파워트레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수랭 단기통 엔진을 탑재했고 250cc 모델은 300cc 모델과 비교했을 때 배기량을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대부분 동일한 구성이다. 연료탱크 용량이 12.5L에 달해 장거리 여행이나 비즈니스 용도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모두 적합하다.

서스펜션은 앞 텔레스코픽 포크, 뒤 듀얼 쇼크 업소버 구성으로 운동성보다는 안정적인 승차감 쪽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디스크 방식에 ABS를 더해 안정적인 제동력을 내도록 했으며, 트랙션 컨트롤을 더해 젖은 노면이나 낮은 온도의 노면에서도 그립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ABS나 트랙션 컨트롤 모두 기능을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휠은 앞 14인치, 뒤 13인치 구성이며, 타이어 앞 110/80, 뒤 130/70 사이즈가 적용됐다.

계기판에는 7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주행 관련 정보를 높은 시인성으로 전달하며, 차량 설정 등의 변경은 좌측 핸들바의 버튼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스마트키가 기본 적용되어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지 않아도 편하게 시동을 걸 수 있고, 이동 중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고려해 USB포트를 A타입과 C타입 각각 1개 씩을 장착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스쿠터답게 시트 하단에 넉넉한 용량의 수납함이 마련되어 헬멧과 비옷 등 장비들을 보관할 수 있으며, 핸들바 아래로도 글러브 박스를 더해 간단한 소지품 등을 보관할 수 있다. 

맷 쿨 그레이 컬러
맷 화이트 컬러

락빌 125와 250은 3종의 컬러로 구성됐는데 국내에 몇 가지 컬러로 출시할지는 아직 미정이며 정확한 출시 일자와 가격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서 선보인 레니게이드 코만도 125가 399만 원이라는 적당한 가격으로 출시된 바 있어 락빌 시리즈 역시 국내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제품 역시 UM모터사이클의 공식 수입사인 모터뱅크가 국내 유통 및 사후서비스를 담당한다.

UM모터사이클은 미국 브랜드답게 크루저가 주력 상품이지만, 젊은 브랜드답게 제약이나 한계에 갇히지 않고 스쿠터나 스포츠 모델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막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으로 이제 막 모터사이클에 입문하는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면 엔트리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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