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자마자 누리소통망(SNS)에는 ‘2026년은 새로운 2016년이다(2026 is the new 2016)’라는 밈이 쏟아졌어요. 10년 전 유행하던 챌린지를 다시 따라 하거나 그 시절 감성의 노란색 필터를 입힌 영상에 맞춰 춤을 추는 식이에요. MZ세대에서 2016년이 소환되는 이유는 뭘까요? 자세한 내용은 정책주간지 'K-공감'을 확인하세요.
어피티와 함께하는 생생 MZ 톡
2026 is the new 2016
2026년은 새로운 2016년이다
왜 2016년일까?
새해가 되자마자 누리소통망(SNS)에는 ‘2026년은 새로운 2016년이다(2026 is the new 2016)’라는 밈이 쏟아졌어요. 10년 전 유행하던 챌린지를 다시 따라 하거나 그 시절 감성의 노란색 필터를 입힌 영상에 맞춰 춤을 추는 식이에요.
“2016년이 도대체 어땠길래?” 저장해 둔 사진첩을 열어보니 당시에는 사진·동영상 편집 앱인 B612나 아날로그 필름 앱으로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이었더라고요. 노랑·분홍빛 필터를 씌운 사진 속에 러플이 달린 블라우스와 스키니진을 입고 목에 초커를 두른 10년 전의 내가 있네요.
요즘은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나온 셰프 식당이 인기지만 그때는 ‘테이스티로드’에 소개된 고르곤졸라에 주꾸미볶음을 싸먹는 맛집이 핫플레이스였어요. 배경음악은 트와이스의 ‘TT’나 저스틴 비버의 ‘Sorry’였죠.
지금 보면 조금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시절을 회상하는 것이 더 힙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어요. 바로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예요.
이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이에요. 당시 학생이었던 Z세대에게 2016년은 특별한 해였어요. 책임과 부담이 지금보다 적었고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됐던 시절이었죠. 지금까지 회자되는 히트작들이 쏟아졌던 해이기도 해요. 수많은 사람을 울린 드라마 ‘도깨비’, 강렬한 유행어를 남긴 영화 ‘곡성’, 전 세계를 휩쓴 ‘포켓몬 GO’ 열풍까지.
유행은 20년 주기로 돌아온다고 하지만 요즘은 누리소통망의 확산으로 그 주기가 10년으로 짧아졌다는 분석도 나와요. 무엇보다 요즘 누리소통망은 복잡한 편집 기술과 AI 영상, 알고리즘과 광고 콘텐츠로 가득 차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요. 보여지는 삶에만 집착하는 분위기도 심해졌고요.
그런 흐름 속에서 누리소통망이 요즘처럼 광고의 수단이 아니라 친구들과 재미있는 순간을 나누던 공간인 2016년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요? Z세대가 기억하는 10년 전, 그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다시 유행하기 어려운 아이템 넘버원

음료 한 잔 마시면 병을 선물로 주던 카페가 있었다.
한때 유행했던 일본 물병 ‘마이보틀’을 따라 한 모양샌데
병 욕심에 찾아가서 받은 후 제대로 쓰지도 않았다.
이제는 환경보호 인식이 생겨서 그런지
플라스틱이 남발되는 세상이 불편하다.
by. 어깨 님
‘여대생 가방’
폴스부띠끄를 아시나요?

딱 10년 전 인기 드라마 ‘도깨비’와 ‘청춘시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들던 ‘폴스부띠끄’ 가방을
나도 모르게 따라 샀다.
지금은 PPL에 속아넘어가지 않는 연륜을 탑재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 등장하기 직전이라
줄이어폰을 항상 가방에 넣어다녔던 것도
이 사진의 감상 포인트다!
by. 알수록 님
‘두쫀쿠’ 대신 무지개 케이크

최근 전국을 강타한 ‘두쫀쿠’ .
비싸다고 욕할 것 없다.
당시 한 조각에 9000원씩 하던
도레도레 무지개 케이크.
그래도 이렇게 예쁜 케이크는 처음 봤던지라
여유만 되면 대학 동기들과 케이크집으로 달려가곤 했다.
지금은 더 예쁘고 맛있는 케이크가 넘치지만
화려한 케이크의 원조는
역시 그 시절 무지개 케이크가 아닐까?
by. 크루치아니 님
교통사고 방지용 형광빛 추리닝

어쩌다 이렇게 휘황찬란한
형광색 옷을 입고 다닐 생각을 했을까?
그것도 위아래 세트로 맞춰 입으려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고백하자면 사실 나에게는 형광색 운동화도 있었다.
이제는 누가 공짜로 줘도 못 입을 것 같은데
그래도 그때는 이게 ‘힙’이었음을.
눈에 띄고 싶었던 2016년,
공기처럼 조용히 살고 싶은 2026년.
by. 풍월 님
이번 봄에도 아날로그 필터가 돌아올까?

사진을 찍고 보정하기 위해
앱에 돈을 쓰기 시작한 첫 번째 계기가
아날로그 필터 시리즈 아닐까?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어렸던 나는
그조차도 부담됐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동네 친구가 자신이 구매한
‘아날로그 파리 필터’로 대신 찍어줬다.
벚꽃보다 더 벚꽃 같던 핑크빛 봄의 추억.
by. 야지 님
이게 술인지 물인지…

선배들 따라 소주 한 잔 멋있게 원샷하고 싶은데
너무 쓰고 맛없어서 힘들었던 새내기 시절.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한
과일 소주와 ‘이슬톡톡’.
도수도 낮고 달아서
술인지 물인지도 모르게 잘도 마셨다.
이제는 과일 맛 없어도 소주가 달다.
by. 메디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