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명부 유출' 논란, 홍준표 "명씨에 여론조사 의뢰 공무원 사표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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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경선 당시 '국민의힘 57만 명의 당원명부가 명태균씨에게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유출 당사자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대구시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태균씨는 지난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원명부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 쪽에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했다. 그래서 저는 거기에 그냥 연결만 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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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일 대구 군위군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여론조사 의뢰자는? '김영선 의원 보좌관 출신 대구시 공무원'
명태균씨는 지난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원명부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 쪽에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했다. 그래서 저는 거기에 그냥 연결만 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명부 유출' 논란은 대선 경선 당시 명태균씨가 연관돼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이 명부를 이용해 대선 후보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는 논란을 말한다.
명씨가 자신에게 여론조사와 관련해 물어봤다고 밝힌 사람은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올해 초 대구시 정무직 공무원으로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최아무개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최근 논란이 일자 대구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시장은 지난 14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명씨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홍 시장은 "당시 명씨는 윤 후보 측에서 일하고 있었고 명씨 여론조사기관에 우리가 여론조사를 의뢰한 일이 전혀 없었다"며 "느닷없이 명씨가 우리 측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하기에 알아보니 얼마전까지 김영선 의원 보좌관을 하다가 그만두고 대구시 서울사무소에 대외협력팀장으로 최근 영입된 마산 출신 최모씨"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경선 때 자발적으로 우리를 돕기 위해 자비로 우리 여론조사를했다는 것을 자복해 즉각 사표를 받았다"며 "최씨는 같은 마산 출신인 명씨와 잘 아는 사이였고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는 우리 캠프 근처에도 오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우리 측으로부터 당원명부를 받았는지 여부는 기억이 없다고 하고 명씨가 기히 확보한 명단으로 당원 여론조사를 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했다"며 "후보들에게 건네진 당원명부는 이미 선거 홍보용으로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당원명부 외부유출 운운은 가당찮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안심번호 명부이고 경선 직후 바로 삭제된다"며 "아무런 위법사실도 없는데 마치 우리 측이 위법행위를 한 것인양 폭로하고 헛소리하는 선거브로커 명씨를 검찰은 조속히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관재수가 들려니 별x가 다 귀찮게 한다"며 "정치를 하다보면 온갖 사람을 다 만나게 되지만 이런 자와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모욕"이라고 힐난했다.
▲ 명태균씨. |
ⓒ 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
한편, 대구시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최씨는 홍 시장의 측근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최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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