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지킨다는 수방사, 왜 '내란 상습 3종 부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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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방위사령부(아래 수방사)의 중심 구호다.
수방사를 상징하는 '수방사 가(歌)'에도 '남산과 북악과 함께 시민을 보호하는 수도방위사', '삼각산 관악과 함께 시민을 보호하는 수도방위사'라는 노랫말이 들어있다.
'서울 시민 보호'와 '수도 서울'을 지키는 목적으로 창설된 수방사가 어쩌다 방첩사(전 기무사), 특전사(공수부대)와 함께 '내란 상습 3종 부대'라는 치욕을 되풀이하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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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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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1월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조국의 심장 수도 서울의 방패'
수도방위사령부(아래 수방사)의 중심 구호다. 수방사를 상징하는 '수방사 가(歌)'에도 '남산과 북악과 함께 시민을 보호하는 수도방위사', '삼각산 관악과 함께 시민을 보호하는 수도방위사'라는 노랫말이 들어있다.
'서울 시민 보호'와 '수도 서울'을 지키는 목적으로 창설된 수방사가 어쩌다 방첩사(전 기무사), 특전사(공수부대)와 함께 '내란 상습 3종 부대'라는 치욕을 되풀이하게 됐을까.
수방사 시작은 역쿠데타 대비해 만든 박정희 호위부대
수방사 창설은 공교롭게도 박정희의 5.16 군사반란과 연관돼 있다.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 정권은 자신의 세력을 보호하기 위해 1961년 반란에 참여한 30경비단과 33경비단 등 몇몇 부대를 모아 수방사(당시 이름 수도경비사령부)를 만들었다. 역쿠데타에 대비한 것이다.
30경비단과 33경비단은 수방사가 창설되기 이전에도 수도 서울을 지키는 역할을 해 왔다. 이 때문에 수방사는 시작부터 박정희 정권의 호위 부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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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3월 21일 서울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모습. |
| ⓒ 연합뉴스 |
이들은 직속상관인 장태완 사령관을 배반하고 반란군의 편에 섰다. 이후 장태완 사령관의 자리를 꿰찬 사람이 노태우 9사단장(전직 대통령). 노태우 9사단장은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가장 아끼는 측근이자 동지였다. 수방사 사령관 자리에 노태우를 발탁한 건 정권을 호위하는 데 활용된 수방사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12.12 군사 반란 핵심 모임에 참여한 김진영도 이후 수방사 사령관을 역임했다.
특히 장세동은 12.12 군사반란 때 직속상관인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을 체포한 공로로 준장으로 진급해 육군특수전사령부의 제3공수특전여단장을 맡았다. 이후 대통령경호실장, 국가안전기획부장을 거쳤다. 장세동은 김영삼 정부 때 전두환과 함께 구속되어 12.12 군사 반란 가담 혐의로 3년 6월형을 선고됐지만 사면됐다.
잠잠했던 수방사가 부각된 건 '12.3 윤석열 내란 사태'를 통해서다.
12.3 내란 사태 당일 윤석열 호위무사 자처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수방사 특임대는 다른 부대 병력과 함께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불법 진입했다.
여러 증언에 따르면 선관위 당직자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출입을 제한했다. 수방사 소속 제1경비단 211명은 김용현 당시 국방부장관의 지시로 다른 부대와 함께 국회에 불법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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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병력 투입 경위 등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 ⓒ 남소연 |
앞서 6일 이진우 전 사령관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인터뷰에서도 '작전 도중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한 차례 전화가 왔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시민들이 많이 있어 우려돼 총기를 차량에 둔 채 병력을 하차시켜 국회 본청 쪽으로 향하게 했다. 혹시라도 상황을 모르고 출동하는 부대가 있을까 봐 장갑차는 출동하지 않게 계속 확인했다"라고 증언했다.
군인권센터가 형법상 내란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군 인사 27명 중 수방사 소속은 이진우 당시 사령관(육군 중장)을 비롯해 모두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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