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 주은혜, 드라마 ‘도깨비’에서 삼신할매 역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엘.

그녀에게도 방황하고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자퇴라는 선택 앞에서 길을 잃었던 그녀는 어느 날 껍데기 집에서 술잔을 따라주며 하신 아버지의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합니다.
“네 인생은 네가 책임져라”.
그날 밤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가 바로 ‘연기학원’이었죠.

그렇게 연기를 운명처럼 받아들인 그녀는 무명 시절에도 오디션을 전전하며 율무차 한 잔으로 허기를 달래며 버텼습니다.
27살까지도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그녀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강렬했다고 해요.
영화 ‘황해’와 ‘내부자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도깨비’, ‘나의 해방일지’까지.

삼신할매를 위해 무려 5시간의 특수 분장을 감수했고 장르와 성별을 넘나드는 배역으로 카멜레온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전에는 “너 거기도 나왔어?”라는 말이 속상했지만 지금은 최고의 칭찬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고백했죠.
작은 역할이라도 묵묵히 존재감을 쌓아온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대답이었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그녀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고현정, 엄정화 같은 선배들이 화려함을 내려놓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큰 울림을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더 깊이 있고 진솔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녀의 고백은 아직도 배우로서 끝없는 고민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방황하던 청춘에서 변신의 아이콘으로, 그리고 이제는 진심 어린 고백으로 우리 곁에 서 있는 배우 이엘.
그녀의 시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도 또 다른 얼굴로 우리를 놀라게 할 그녀의 무대를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