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차는데 폭죽 쏴 공포"…황인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래도 '1도움+결승 견인'→EPL 쇼케이스 성공

권동환 기자 2024. 4. 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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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츠르베다 즈베즈다는 2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FK파르티잔과의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에서 2 대 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파르티잔 원정팬들의 폭죽 위협을 딛고 팀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들이 황인범을 관찰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황인범은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쇼케이스에 성공했다. 즈베즈다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 클럽 스카우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인범(FK츠르베나 즈베즈다)이 폭죽 위협 속에서 쇼케이스에 성공했다.

즈베즈다는 25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FK파르티잔과의 2023-24시즌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에서 2-0 승리를 거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은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이다. '라베치티 데르비'라고 불리는 라이벌 매치에서 황인범은 선발로 나와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고영준(파르티잔)도 선발 출전하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이날 즈베즈다의 선제골은 황인범 발끝에서 시작됐다. 4-1-4-1 전형에서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골대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FK츠르베다 즈베즈다는 2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FK파르티잔과의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에서 2 대 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파르티잔 원정팬들의 폭죽 위협을 딛고 팀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들이 황인범을 관찰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황인범은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쇼케이스에 성공했다. 즈베즈다 SNS

황인범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정확히 동료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즈베즈다 윙어 피터 올라인카가 높이 뛰어 올라 헤더 슈팅을 시도했는데, 올라인카의 헤더가 수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슈팅 방향이 골대 쪽이었기에 올라인카의 득점으로 인정됐고, 황인범도 도움을 하나 올렸다.

리드를 잡은 즈베즈다는 2분 만에 추가골을 만들어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앞서 선제골을 터트렸던 올라인카가 이번엔 스르잔 미야일로비치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멀티골을 달성해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전반전에 2골을 터트린 즈베즈다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라이벌과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해 세르비아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황인범은 라이벌 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에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츠카 센트렐라'에 따르면 황인범은 "모두가 행복하다. 우리가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 아니라 파르티잔을 이겼기 때문이다. 우린 가장 큰 적을 물리쳤다"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FK츠르베다 즈베즈다는 2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FK파르티잔과의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에서 2 대 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파르티잔 원정팬들의 폭죽 위협을 딛고 팀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들이 황인범을 관찰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황인범은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쇼케이스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이어 "우린 행복하고 2관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며 "앞으로 7경기가 남아 있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세르비아컵 결승전에 올라간 즈베즈다는 리그 6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80(26승2무3패)으로 리그 선두에 위치했다. 2위 라이벌 파르티잔(승점 70)과의 승점 차가 10점이기에 잔여 일정에서 3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황인범은 이날 파르티잔 팬들로부터 받은 위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황인범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코너 플래그로 다가갈 때마다 파르티잔 원정 팬들은 폭죽 등을 쏘면서 황인범의 안전을 위협했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물론 난 이를 파르티잔 원정에서 경험했고, 효과가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그런 환경에서 플레이를 하는 건 쉽지 않았고 무서웠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 뒤엔 팬들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FK츠르베다 즈베즈다는 2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FK파르티잔과의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에서 2 대 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파르티잔 원정팬들의 폭죽 위협을 딛고 팀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들이 황인범을 관찰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황인범은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쇼케이스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라이벌 매치는 황인범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었기에 그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 팬들은 환호했다.

경기를 앞두고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지난 23일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트들이 세르비아컵 준결승을 보려고 '마라카나'에 온다"라며 "그들이 오는 이유는 황인범 때문이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마라카나'는 즈베즈다 홈구장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의 애칭이다.

매체는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550만 유로(약 81억원)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이후 주목을 받았다"라며 "그는 도움이나 골로 자신의 성적을 결정짓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팀에서 최고였고, 그가 하는 플레이는 현대 축구에서 높이 평가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인범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상대 선수 사이에 패스하고,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해 반드시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낸다"라며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한 클럽이 황인범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FK츠르베다 즈베즈다는 2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FK파르티잔과의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에서 2 대 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파르티잔 원정팬들의 폭죽 위협을 딛고 팀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들이 황인범을 관찰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황인범은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쇼케이스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황인범 같은 선수는 더 강한 리그에서도 뛸 수 있다"라며 "즈베즈다는 그에게 좋은 환경이지만, 재정적으로 좋은 제안이 오면 구단 경영진은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즈베즈다가 만족할 만한 이적료 제안이 온다면 황인범 이적을 허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클럽의 스카우터들이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황인범이 원하는 거라며 구단은 놓아줄 것"이라면서 "물론 영입에 많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많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A매치 56경기를 소화한 황인범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대표하는 미드필더이다. 그는 2020년 러시아 루빈 카잔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한 이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에 입단했다.

FK츠르베다 즈베즈다는 2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FK파르티잔과의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에서 2 대 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파르티잔 원정팬들의 폭죽 위협을 딛고 팀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들이 황인범을 관찰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황인범은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쇼케이스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온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 때마다 빅리그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황인범의 최종 행선지는 세르비아였다.

황인범이 새로운 무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축구리그 중 하나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관심을 표하기 시작했다.

올해 28살인 황인범도 나이를 고려했을 때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부터 제안이 오면 진지한 고려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스카우터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쇼케이스에 성공환 황인범이 다가오는 여름 그토록 바라던 빅리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즈베즈다 홈페이지,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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