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생각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회 1912025. 4. 22. 수정

대형마트가 쉬는 날인지 모르고 장을 보러 갔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나요? 대형마트는 한 달에 두 번, 정해진 날에 문을 닫아야 합니다. 2012년에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때문인데요. 이 제도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어요. 하지만 쿠팡이나 마켓컬리처럼 온라인쇼핑이 일상화된 요즘, 이 제도가 여전히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어요. 대형마트 문을 닫는 것이 정말 소상공인을 돕는 걸까요? 이번 생생 MZ 톡에서는 대형마트 휴무일에 전통시장을 찾는지, 더 나은 소상공인 보호 방법은 없는지 등 MZ세대의 목소리를 모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책주간지 'K-공감'을 확인하세요.

어피티와 함께하는 생생 MZ 톡
대형마트 의무휴업, 계속 유지해야 할까요?

생생MZ톡 참가자 소개

네모네오(32세, 사무직)
리리(30세, 사무직)
아침식사(27세, 개발자)
딸기(32세, 생산직)
씩씩이(32세, 프리랜서)

Q. 대형마트가 쉬는 날인지 모르고 헛걸음한 적이 있나요?

리리
“확인을 안하고 마트에 갔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긴 하지만 딱히 불만은 없어요. 지역마다 휴무일이 다르다보니 급하면 다른 마트나 편의점을 이용하면 되니까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요.”

네모네오, 씩씩이
"마트마다 쉬는 날이 달라서 평소처럼 장을 보러 갔다가 문이 닫혀 있는 걸 보고 그냥 돌아온 적이 여러 번 있어요. 주말에만 쉬는 게 아니라 월요일이나 수요일에 쉬는 곳도 있어서 불편해요."

아침식사, 딸기
"우리 동네 대형마트는 격주 일요일마다 휴무라 빈손으로 돌아온 경험이 여러 번 있었어요."

Q. 대형마트가 쉬는 날, 전통시장이나 동네 마트에 더 자주 가게 됐나요?

네모네오
“대형마트가 쉰다고 해서 시장에 가지는 않아요. 대부분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거나 다음날 마트에 다시 가는 편이에요. 전통시장은 장을 보러 가기보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가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예를 들면 서울 망원시장은 맛집이나 노포에 가기 위해 찾아요.”

씩씩이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야 안심이 돼서 온라인 배송보다는 대형마트를 선호해요. 그리고 시장은 정찰제가 아닌 곳이 많아 대형마트가 문 열 때를 기다리는 편이에요."

리리
“대형마트 대신 동네 마트에는 가본 적이 있지만 시장을 일부러 찾아간 적은 없어요. 전통시장은 뭘 사러 가기보다 주말에 바람 쐬러 가는 느낌이 더 크거든요. 방문하는 목적이 마트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아침식사
“저는 전통시장이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 거리에 있어서 대형마트가 쉰다고 해도 일부러 찾아가진 않아요. 또 전통시장은 시설이나 주차 문제 등 아쉬운 점이 많아서 가기 망설여져요. 시장을 리모델링하거나 공영주차장을 확대하는 등 시설이 개선돼야 방문할 것 같아요.”

딸기
"장을 보다 피곤하면 잠깐 앉아서 쉴 데가 있으면 좋겠는데 시장은 그런 공간이 없어서 불편하더라고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서울 ‘광장시장’이나 ‘통인시장’ 같은 유명한 시장은 점차 발전하는 것 같은데 주민들이 가는 동네 시장은 시설이 낙후된 곳이 아직 많은 것 같아요."

Q. 대형마트 의무휴업 외에 소상공인을 보호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요?

딸기
"지방자치단체에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장려하더라고요. 지속가능한 정책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차라리 전통시장 안에 맛집이나 최신 유행하는 팝업스토어를 유치하는 건 어떨까요? 장을 본 영수증으로 쿠폰처럼 할인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거죠."

아침식사

"소비자의 구매 습관이 이커머스로 많이 전환된 터라 대형마트 휴업이 과도한 규제처럼 느껴져요. 휴업 강제보다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기 오산시는 ‘야맥축제’ 같은 문화행사를 시장과 연계해서 타 지역 사람들도 오게 만들더라고요. 복지관이나 동아리 공연도 있고요. 지역 커뮤니티와 전통시장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데 더 실질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해요."

네모네오
“저는 현재 유통업계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제 경험상 대형마트가 쉰다고 해서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같은 날 주변 중소 식자재 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이 반사이익을 얻는 정도죠. 마트 문을 닫게 하기보다 지역사랑상품권처럼 지역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봐요.”

리리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유지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대형마트에서 일했는데 주말에 쉬는 게 정말 절실했거든요. 교대 근무를 하더라도 주말엔 매출이 높아 더 바쁘다보니 눈치 보며 주말에 못 쉬었거든요. 마트 근로자에게는 주말 휴무가 너무 소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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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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