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올스타전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

양형석 2025. 6. 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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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3일 2025 올스타전 베스트 12 발표... 고졸루키 배찬승 중간투수 선발

[양형석 기자]

 3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삼성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월 12일 열리는 2025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수들이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선정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올스타전 베스트12는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팬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의 결과를 합산해 산출됐다. 나눔 올스타로 활약할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178만6837표를 얻으며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구단 별로는 드림 올스타의 롯데 자이언츠가 6명으로 가장 많은 올스타 베스트12를 배출했고 삼성 라이온즈가 5명, 한화가 4명,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는 단 한 명의 베스트12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리고 삼성의 좌완 루키 배찬승은 롯데의 셋업맨 정철원을 제치고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린 고졸신인이 됐다.

역대 5명뿐이었던 고졸루키 올스타 베스트12

1990년대까지만 해도 뛰어난 유망주들은 대학이나 실업무대를 거치는 경우가 많았다. 1983년의 김재박과 고 장효조, 1987년의 류중일, 1993년의 이종범(kt 외야수비·타격코치), 1995년의 마해영, 1997년의 진갑용(KIA 2군감독)처럼 루키 시즌에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는 루키들이 종종 있었다. 심지어 1996년의 박재홍(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루키 시즌에 올스타전 최다득표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소위 특급 유망주들로 불리는 선수들이 대학 대신 프로로 직행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고졸 신인이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는 경우는 크게 줄어 들었다. 심지어 KBO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독식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조차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그 해 서군의 올스타 선발 투수는 류현진의 팀 선배 문동환이었다).

올스타전에 고졸신인이 선발 출전한 것은 2009년의 안치홍(한화)이 역대 최초였다. 서울고 시절 유격수로 활약하던 안치홍은 KIA 입단 후 2루수로 변신해 프로 첫 해부터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했고 5회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역대 최초로 고졸신인 미스터 올스타이자 역대 최연소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9년에 안치홍이 세운 이 기록은 15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해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안치홍 이후 한 동안 명맥이 끊어졌던 고졸신인 올스타 베스트12 선발은 2017년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 명맥을 이어갔다. 전반기에 이미 시즌 100안타를 돌파하며 남다른 타격 재능을 뽐낸 이정후는 만 18세10개월7일의 나이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면서 안치홍의 최연소 올스타전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이정후는 첫 올스타전에서 역대 올스타전 최연소 안타 기록까지 세웠다.

현재까지 올스타전에서 선발 출전한 고졸루키 야수는 2023년의 김민석(두산)이 마지막이다. 2023년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은 '사직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올스타 베스트12에 선발돼 올스타전에서 1안타1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의 간판스타로 성장할 거라 기대를 받았던 김민석은 2년 차 시즌부터 슬럼프에 빠지더니 결국 지난해 11월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선수단 투표서 정철원 제치고 올스타 선정

2012년까지 포지션 별로 올스타 베스트10을 선발했던 한국야구위원회는 2013년 구원투수 부문을 신설해 2014년까지 베스트11을 선정했고 2015년부터는 구원투수를 중간과 마무리로 나눠 베스트12를 선발하고 있다. 이렇게 투수 올스타가 세분화되면서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은 선수가 2019년 신인왕 정우영(LG)이었다. 정우영은 2019년 중간투수 1위로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2022년 홀드왕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두산의 김택연이 드림 올스타의 중간 투수 1위에 오르며 루키 시즌에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6월 중순부터 마무리로 변신한 김택연은 자신의 첫 올스타전에서 1이닝2피안타1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22경기에서 1승2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1.69로 호투하면서 시즌 후 신인왕에 선정됐다.

배찬승은 대구고 시절부터 덕수고의 정현우(키움)와 함께 고교 최고의 좌완 자리를 두고 다투던 특급 유망주로 삼성 입단 후에도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하며 성장했다. 배찬승은 지난 12일 시즌 10번째 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지만 6월이 끝나기 전에 시즌 8승을 따낸 송승기(LG)나 kt의 3번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안현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실제로 배찬승은 22일까지 진행된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110만2268표를 받아 136만606표를 얻은 롯데의 필승조 정철원에게 뒤졌다. 하지만 배찬승은 선수단 투표에서 유효표 352표 중 129표(36.6%)를 받으면서 64표(18.2%)의 정철원을 따돌렸다. 배찬승은 합산 결과 32.86점으로 32.44점의 정철원을 0.42점 차로 제치고 역대 6번째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된 고졸 신인이 됐다(투수 중엔 3번째).

앞서 루키 시즌에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던 선배들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거나(이정후) 골든글러브를 3번이나 수상(안치홍)한 스타로 성장했고 그 해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도 3명(이정후, 정우영, 김택연)이나 된다. 루키 시즌에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된 배찬승 역시 스타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펼쳐진 셈이다. 이제 야구팬들은 6번째 올스타 고졸 루키 배찬승의 투구를 더욱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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