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 엄마입니다.." 톱배우 엄마와 동반출연했는데 아들인걸 끝까지 숨겼던 이유

"내 아들도 배우예요"

국민 어머니로 불리는 배우 고두심.

수많은 작품 속에서 따뜻하고 단단한 어머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려온 그녀가배우로 활동 중인 아들 김정환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저 자랑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지켜보는 엄마의 고백이었다.

숨기고 싶었던 이름, '고두심 아들'

김정환은 지난 2013년 드라마 《구암 허준》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가 ‘고두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이름도, 배경도 밝히지 않고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참여해 왔기 때문이다.

고두심은 그 이유를 이렇게 전했다.

“자기 실력으로, 자기 이름으로 서고 싶었던 것 같아요.

‘고두심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겠죠.”


두 사람은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뜻밖에도 남매로 함께 출연했다. 극 중 고두심은 ‘장난희’, 김정환은 그녀의 동생 ‘장인봉’ 역을 맡았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 고두심은 “연기는 엄마인 내가 더 떨더라. 정작 걔는 안 떨었다”며 웃어 보였다.

김정환은 이번에도 역시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고두심은 아들과 연기에 대한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깊이 통하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어느 날, 아들이 그러더라고요.

‘엄마가 방송국에서 일 끝내고 집에 와서 탈진한 모습이 기억난다’고.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고요.”

김정환은 어릴 때부터 고두심을 ‘어머니’라고 불렀다고 한다.

‘엄마’라는 단어는 한 번도 입에 올린 적이 없었기에,고두심은 그게 늘 섭섭하고 쓸쓸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지금은 그 말조차 짠하고 미안해요.

내 길을 걸으며 나를 이해해주는 아들을 보면 고맙고 뭉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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