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뭘 더 어떻게 해야할까…사과2번에도 괘씸죄 크다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유튜버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소위 나락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 속 이미지 타격을 극복할 수 있을까.
최근 곽튜브는 방송인으로 본인의 영역을 확장한 후 처음으로 논란을 맞았다. 학교폭력 가해 의혹, 에이프릴 왕따 가해 의혹에 휩싸인 바 있는 이나은과 영상 콘텐츠를 찍었고 해당 영상에서 '학교폭력'이라는 민감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것에서 시작됐다.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오해해서 미안하다", "학교폭력 얘기만 나오면 예민한 것이 있어서 (이나은의 논란을 알게된 후) 너를 바로 차단했었다. 그런데 오해를 받는 사람에게 내가 괜히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나은을 섭외한 것부터, '학폭'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꺼낸 것 까지,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자였음을 고백한 곽튜브가 이나은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자, 이나은을 대리용서, 옹호, 두둔했다며 비판이 가해졌고 이는 빠르게 논란으로 번졌다.
이나은은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학폭 의혹을 제기했던 A씨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됐다. 이나은의 학폭 폭로자 A씨는 "저를 포함한 그 어떤 피해자도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이나은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뒤늦게 허위사실임을 인정했다.
곽튜브는 해당 내용을 언급하며 "오해했다"고 말한게 전부다. 그럼에도 에이프릴 왕따 가해 의혹이 남아있는 상황이기에 곽튜브의 섣부른 판단이었다. 이나은은 2020년 전 멤버 이현주를 따돌렸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당시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이현주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이현주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무혐의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무고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무혐의에는 '범죄로 성립되는 것으로 보기에 증거가 부족하다'라는 뜻도 있기 때문. 이에 왕따 의혹이 완전히 결론났다고 보기 애매하다.
이나은을 향한 여론 또한 곱지 않은 상황이기에, 학폭 피해자였던 곽튜브가 해당 발언을 했기에, 실망감이 더해졌다.
논란이 되자 곽튜브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사과도 두차례 이어갔다.
17일 곽튜브는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제 개인적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영상 시청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18일에는 2차 사과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며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 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과 2번에 더해 출연 예정이던 프로그램 '전현무계획2'에도 자진으로 불참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여전하다. 교육부에서는 곽튜브의 학교폭력 방지 캠페인 영상을 내렸고, 200만명의 구독자수도 하락하고 있다. 토크 콘서트도 예정되어 있었지만 부산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곽튜브가 과거 친구 물건을 훔쳤다는 주장도 나오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소속사에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과 함께 "곽준빈에 대한 충고를 넘어선 인신공격과 사실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악의적인 공격은 물론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이어지는 무분별한 연좌제식의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의 괘씸죄의 무게는 상당하다. 자숙 후 복귀했다 하더라도 퇴출수순으로 여론이 차갑다.
지난 2018년부터 유튜버로 활동하며 연예인급 인기를 누렸던 곽튜브.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에도 진출,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제 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남자 예능인상, 제 51회 한국방송대상 최우수예능인상도 수상했다. 유튜버에서 현재는 방송인으로까지 입지를 확장해 넓힌 상황, 이제 곽튜브는 뭘 더 어떻게 해야할까. 이미지 타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채널 '곽튜브'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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