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와중에 키움증권 1시간 전산오류로 주식매매 먹통…지난달 이어 '또'

조회 1932025. 4. 3. 수정

오전 10시 5분경 시스템 정상화 공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3일 국내 주식시장이 개장 초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키움증권에서 전산 오류로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주문 체결이 약 1시간 동안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키움증권 신사옥. /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오전 10시 5분쯤 고객 공지를 통해 "현재 주문 불안정 현상은 정상화됐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부터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서비스(HTS)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에서 주식 매매가 되지 않는다는 투자자들의 불만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새벽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소식으로 코스피는 개장 직후 2%대 급락세를 보였는데, 적지 않은 키움증권 사용자들이 주문이 정상적으로 체결되지 않으면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측은 정확한 오류 발생 시각이나 원인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이 회사 관계자는 "유관 부서에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전산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4일에도 키움증권의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가 시스템 업데이트로 인해 장애가 발생했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키움증권에 대해 주식 매매 오류와 관련한 장애 발생 경위와 소비자 피해 현황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10분 이상 증권사의 전산업무가 지연됐을 경우 전자금융사고로 간주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MTS·HTS를 통한 비대면 주식 거래가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에서 키움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시스템 안전성 관리에는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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