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씹어 먹은' 김민재에게 물어본 감독교체 효과 "게겐프레싱, 바디포지션 등을 자세히 잡아준다"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감독교체가 경기력 향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간단하지만 중요한 사항들을 공개했다.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바이엘04레버쿠젠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바이에른은 컵대회 포함 전승 행진이 끊겼다. 4승 1무로 여전히 분데스리가 선두는 유지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리그 3승 1무 1패가 됐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센터백 듀오는 팀이 강한 전방압박을 시도하느라 후방에 넓은 공간이 열렸지만 이를 빈틈없이 막아냈으며, 빌드업에 있어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앞선 베르더브레멘전에서 슛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데 이어 강팀 레버쿠젠을 상대로도 슛을 단 3회 내주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경기 후 풋볼리스트의 유튜브 채널 '서형욱의 뽈리TV'와 만난 김민재는 "당연히 어려운 경기일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도 좀 지배하는 경기를 했던 것 같은데 결과를 못 가져온 아쉬움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수비수들이 일대일 경합에서 안 지려고 노력했다. 경합할 때 센터백과 사이드백들을 커버하는 역할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은 잘 된 것 같다"고 긍정적인 자평을 내렸다.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의 비결로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많아진 것 같고. 팀적으로 활동량이 많아진 것 같고.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게 수비수들이나 공격수들에게 더 디테일한 게 많다"고 이야기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에 비해 뱅상 콩파니 감독이 동기부여와 전술 완성도 양측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의미를 읽을 수 있다.

전설적인 센터백 출신 콩파니 감독이지만 개인교습을 해주는 건 없다. 대신 전술훈련에서 배우는 게 많다며 "수비수들이 빌드업할 때 상황, 바디 포지션, 상대 공격수와의 거리 같은 걸 예민하게 잡아준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를 막을 때 선수와의 거리, 바디 포지션을 많이 신경 쓰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파트너 우파메카노에 대해 "요전 경기와 그 전 경기에서는 의사소통과 경기력이 다 나아졌다"며 호흡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대해서는 "지나간 시즌일 뿐, 이번 시즌 우승할 때까지 집중한다"며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욱의 뽈리TV' 유튜브 캡처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수비가 개선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있으며 게겐프레싱(공 소유권을 잃은 직후 감행하는 압박)이 잘 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경기 후 간판스타 키미히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대해 "지난 몇 주간 그들의 플레이는 무자비했다. 엄청난 공간을 둘이 수비해야 했는데 골문부터 50, 60미터 거리를 다 막으려면 엄청난 실력이 필요하다. 볼프스부르크전(1라운드 3-2 승) 이후 비판이 있었지만 감독이 선수들을 대외적으로 두둔했다. 둘 다 경기력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서형욱의 뽈리TV'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