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비싼 치킨 어쩌나…매월 오르는 닭고기 가격 왜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소고기 가격이 들썩인 데 이어 닭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사료비 등 생산비가 오르면서 농가들이 사육 마릿수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닭고기 도매가격은 kg 당 평균 4224원으로, 4주 전인 지난달 28일(kg당 3953원)과 비교해 6.9% 뛰었다. 1년 전 가격인 kg당 3286원과 비교하면 28.5% 비싸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이달 초 kg당 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점차 상승해 이달 24일~26일에는 4200원대를 넘어섰다.
도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매가격도 지난 26일 기준 kg당 6493원으로 4주 전인 지난달 28일(kg당 6246원)보다 4.0% 올랐다.
월별로 보면 닭고기 소매가격은 1월 kg당 5794원에서, 2월 5917원, 3월 6014원, 4월 6156원으로 매월 상승하고 있다.
닭고기 가격 상승은 공급량 감소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료비 등 생산비가 상승하면서 부담을 느낀 농가들이 닭 사육 마릿수를 줄였고, 이에 따라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대표적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 등 생닭을 쓰는 음식값도 연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가격은 1만6346원으로 지난해 4월(1만4500원)보다 12.7% 올랐다.
앞서 구제역 발생으로 소·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농장에 이동제한 명령이 적용되면서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들썩이기도 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11일 kg당 6380원까지 올랐다가 25일 5741원으로 떨어졌다. 소고기 도매가격도 지난 16일 kg당 1만6580원까지 상승했으나, 25일 1만5343원으로 하락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에 자칭 예수만 19명…JMS보다 더한 곳도 많다” <上> | 중앙일보
- 어린이집서 부적절 영상 튼 보육교사…헌재 "자격취소 합헌" | 중앙일보
- 서울의 1.3배인데 신호등 딱 3개…이디야조차 없는 '내륙의 섬' | 중앙일보
- "한국 2등급이면, 일본 의대 간다"…새 루트 뚫는 '닥터 로드' | 중앙일보
- 뉴스타파 칭송하더니 "맛 갔네"…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개딸' [현장에서] | 중앙일보
- 전여옥 '대장암 4기' 투병 고백…"암 걸렸다니 좌파들 좋아해" | 중앙일보
- "아빠 도둑놈, 철창 가두자" 이말 했다고…4살 뺨 때린 30대 | 중앙일보
- "남편에 성관계 영상 보낸다"…결별통보 연인 협박한 男 최후 | 중앙일보
- "아프다고 병가 내고 컬투쇼 왔어요" 논란된 여경 알고보니 | 중앙일보
- "걸을수 있나"에 하이힐로 비웃다…70대 종갓집 며느리 반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