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머저리, 진짜 짜증 나"…한강 '채식주의자' 남편에 분노
소설가 한강이 노벨상을 타면서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과거 한 방송에서 『채식주의자』를 읽고 난 뒤 보인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채식주의자 읽고 열받은 타일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지난 2016년 5월 10일 방영된 KBS1 시사교양프로 'TV책'에 출연한 타일러가 책에 대한 반응이 담겨있다. 한강이 맨부커상 수상을 앞두고 제작된 방송이었다.
타일러는 채식주의자인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을 두고 "진짜 짜증 난다. 역지사지가 하나도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주인공 영혜와 대립하는 남편을 두고 "머저리 같은 존재"라고 평하기도 한다. 타일러는 특히 '그녀의 머릿속이 그 내부가 까마득히 깊은 함정처럼 느껴졌다'고 남편을 서술한 대목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네가 문제'라는 감상을 한글로 책에 적기도 했다.
네티즌은 타일러의 이같은 반응에 "진심으로 짜증 내고 있네", "메모도 한글로 남기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이 방송에서는 박은영 아나운서도 나와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었다. 박 아나운서는 "1년 전 작가를 인터뷰했다"고 한강 작가와 인연을 밝히면서 "정말 성격이 소설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이 방송에서 한강은 약 4년간 우유와 달걀만 먹는 채식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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