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고맙다! 기쁘다!”… 광주 전일빌딩에 걸린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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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광주 전일빌딩 외벽에는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지난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전일빌딩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광주시가 한강의 수상을 환영한 것은 그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이기 때문이다.
전일빌딩은 1968년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 들어선 최초의 10층짜리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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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광주 전일빌딩 외벽에는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지난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전일빌딩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건물 외벽에는 ‘한강! 고맙다! 기쁘다! 5월, 이제는 세계정신!’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현수막 밑에는 광주시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전했다.
광주시가 한강의 수상을 환영한 것은 그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이기 때문이다.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광주상고 1학년 고(故) 문재학군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아픔을 다뤘다. 역사적 사건 속 개인의 아픔과 희생을 조명해 호평받았다.
전일빌딩은 1968년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 들어선 최초의 10층짜리 건물이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가해진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2020년 리모델링을 완료하면서 ‘전일빌딩245’로 불리게 됐다. 숫자 245는 도로주소 체계에 따라 부여된 번호이자 건물 3~10층 곳곳에서 발견된 헬기 사격 탄흔의 개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017년 이 탄흔이 헬기가 아래위로 움직이며 쏜 총탄으로 인해 생겼다고 결론 내렸다.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헬기 사격을 했다는 목격자 증언만 있던 상황에서 총탄 자국이라는 확실한 물증이 나온 것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일빌딩은 금남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은 신군부 세력에 맞서 계엄 철폐와 민주화 이행, 유신 척결 등을 요구하며 저항했다.
전일빌딩은 2017년 5·18사적지로 지정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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