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태연, 솔로 10주년 자축한 신곡 '인사'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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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 |
| ⓒ SN엔터테인먼트 |
그룹의 일원으로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솔로 작품을 통해 녹여 내왔던 태연의 지난 10년 이야기가 지난 12월 1일, 하나의 음반을 통해 집대성되었다.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동안 공개되었던 태연의 노래 중 '베스트'로 손꼽을 만한 대표곡 22곡과 더불어 신곡 '인사(Panorama)'의 2가지 버전 등 총 24개의 트랙(CD 기준)이라는 제법 방대한 구성을 자랑한다.
실물 음반에서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로 변화하면서 달라진 세태 중 하나가 '히트곡 모음집'의 실종임을 감안하면 이번 새 음반은 다소 의외의 방향성을 드러낸다. 지난 시간을 빛내준 명곡과 더불어 '인사(Panorama)'는 10년 활동의 총정리와 더불어 말 그대로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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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연 '인사'(Panorama')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
| ⓒ SM엔터테인먼트 |
"온 시간을 되돌린대도/ 너의 곁에 함께하길 / 난 다시 택하겠지"(중략)
"돌아보면 찰나 같았던 / 그래서 더 눈이 부셨던 / 수많은 순간들 속에 / 함께 했던 그 모든 너 / 내게 인사해"
어느 허름한 책방 앞에서 빨간 우산을 쓴 채 화분을 바라보는 태연의 이미지로 시작되는 뮤직비디오, 그리고 노랫말은 단순하지만 제법 많은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태연의 옆에 꾸준히 등장하는 어린 여성은 태연의 과거 혹은 늘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이라는 이중적 의미처럼 다가온다.
10년을 결산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트렌디한 팝 사운드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밴드 형식을 빌어 강렬한 록 비트를 강하게 내밀고 있다. 요즘 음악계 흐름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렉트릭 기타 솔로 연주의 등장은 그래서 더욱 진하게 태연만의 개성을 뇌리에 각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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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 |
| ⓒ SM엔터테인먼트 |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Time Lapse' (2025 Mix)의 등장이다. 지난 2017년 발표된 정규 1집 < My Voice >에 수록되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트랙을 원작자 김종완(넬)이 직접 새롭게 믹스를 담당해 이전과는 다른 결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밖에 CD Only 버전으로 '인사'의 스튜디오 라이브 버전이 실물 음반의 마지막을 채워준다.
대부분의 팬들이 수긍할 만한 선곡이 이뤄졌지만 개인의 기호에 따라선 일부 트랙의 제외가 살짝 아쉬움으로 남을 법하다. 태연의 솔로 음반 중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았던 미니 3집 < Something New >에선 단 한 곡도 선택되지 못했고 크리스마스 앨범 < This Christmas >에선 동명 타이틀 곡 대신 '겨울나무'가 이름을 올리는 의외의 선곡도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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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 |
| ⓒ SM엔터테인먼트 |
늘 그래왔지만 태연은 음악방송 출연 대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신작 홍보에 주력해왔고 베스트 앨범 또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번에는 솔로 데뷔 10주년이라는 의미를 부각한 전시회 (~12.3) 개최를 통해 팬들과 함께 지난 과거와 미래를 함께 지켜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탱구'라는 애칭에 걸맞는 예능 활동 혹은 '음원 퀸'이라는 칭찬에 부합되는 다채로운 음악 발표로 이어져온 10년의 이야기는 이렇게 2장 분량의 음반으로 차곡히 쌓여졌다. 누군가에겐 기쁨과 즐거움, 또 다른 이에겐 위로의 역할을 담당해준 22곡과 1개의 신곡은 그래서 제법 큰 의미를 가수 본인 그리고 팬들에게 선사한다. 독보적인 케이팝 보컬리스트가 쌓아온 역사가 이 한 장의 작품에 녹아있는 셈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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