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은 왜 서로 크기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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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봐라, 짝짝이다, 짝짝이. 으하하.'
평소 보기 힘든 친구들의 나신을 접할 때면, 으레 등장하는 놀림 가운데 하나가 두 쪽의 고환 크기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었다.
사람을 비롯해 대다수 포유류 동물들의 고환은 크기가 다른 게 지극히 정상이다.
뜀박질이나 격렬한 움직임 혹은 타격 등으로 인해 2개의 고환이 서로 부딪힐 수 있는데, 이때 부상을 최소화하려 크기가 다르게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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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창엽 기자]
'○○ 봐라, 짝짝이다, 짝짝이. 으하하.'
30~40년 전만 해도 해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 시골 개천이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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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의 고환은 달걀 모양으로 생겼는데, 육안으로 식별될 만큼 보통 크기가 다르다. 사람의 경우 오른쪽 고환이 대부분 크다. |
| ⓒ 김창엽 |
무슨 흉이나 흠결이라도 발견한 양 상대를 놀리지만, 개구쟁이들은 자신의 고환도 십중팔구 크기가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했을 확률이 높다. 사람을 비롯해 대다수 포유류 동물들의 고환은 크기가 다른 게 지극히 정상이다. 상대를 놀릴 수 있는 남자아이들의 근거 없는 자신감은 거울에 비춰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한 자신의 2개 고환도 서로 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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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의 단면. 나이가 들면 체액이 쌓여 고환이 약간 부풀어 오를 수도 있다. |
| ⓒ 위키커먼스 |
사람이든 동물이든 왜 2개의 고환은 이렇듯 크기가 다른 게 정상일까? 학자들이 추정하기로는 '고환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뜀박질이나 격렬한 움직임 혹은 타격 등으로 인해 2개의 고환이 서로 부딪힐 수 있는데, 이때 부상을 최소화하려 크기가 다르게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고환 가운데 한쪽이 더 아래쪽으로 늘어져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오른쪽 고환이 왼쪽보다 더 크다. 반면 아래로 처진 것은 보통 왼쪽 고환이다.
그런데 평소 크기보다 어느 한쪽이 고환이 커진 것 같고 게다가 통증 혹은 색깔 변화까지 동반된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하면 암일 수도 있고, 감염 등으로 인해 고환이 부풀어 오를 수 있다. 또 나이가 들면, 고환 주변으로 체액이 늘어나 고환이 커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보통은 정상이지만 전문가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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