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만 수용 양양공항, 승객 139% 늘어서 3만7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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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공항]
![평소 이용객이 없어 썰렁한 양양공항 여객터미널의 대합실. [블로그캡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2/07/joongang/20190207015057779ksem.jpg)
7일 한국공항공사의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양양공항은 지난해 3만 7671명의 여객이 이용해 전년도(1만 5780명) 보다 무려 138.7%나 성장했다. 운항편수는 91.1%가 늘었고, 화물 운송량은 179%나 급증했다.
승객이 없어 썰렁한 공항으로 매번 지목되는 양양공항이 이렇게 급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뭘까? 지난해 2월~3월에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덕분이 크다. 이는 숫자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1월~4월의 수치를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승객은 무려 1450%나 급증했다. 운항편수는 7편에서 154편으로 2100% 뛰었다. 화물 증가량 역시 230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들 대회가 끝나면서 성장률은 계속 떨어졌다.

여객 성장률 2위는 무안공항이었다. 여객은 전년도(29만 8016명)보다 82.3%나 늘어난 54만 3247명을 기록했다. 운항편수는 77.9%, 화물은 73.4%가 증가했다. 무안공항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취항하고, 국제노선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평소 이용객이 적어 한산한 무안국제공항. [중앙포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2/07/joongang/20190207015058446dpmq.jpg)
그런데 여객 성장률 1~4위 공항에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만년 적자라는 점이다. 이들 네 공항과 광주·여수·포항·사천·원주 공항 등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무안공항은 2017년 기준으로 1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양양공항도 같은 해 적자가 119억원에 달했다.
게다가 공항의 처리 용량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더 무색해진다. 여객 성장률 1위를 기록한 양양공항의 여객수용 규모는 연간 317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여객은 처리용량의 1.2%밖에 안됐다. 2위인 무안공항도 처리용량(연간 519만명)의 10%를 간신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무조건 공항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공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항 전문가는 "군산공항이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청주·무안공항이 멀지 않은 새만금 지역에 신공항을 짓는다고 형편이 나아지겠느냐"며 "신공항 건설은 수요와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엄격히 따져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정부는 물론 해당 지자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무안공항과 양양공항 등 기존 적자 공항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 그 방안을 찾는데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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