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빈티지'에 가슴이 덜컹.. 이게 바로 '잔나비'다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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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열린 제55회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출연한 잔나비는 김혜수 등 몇몇 참석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공연 무대를 연출했다. (방송화면 캡쳐) |
| ⓒ JTBC |
지난 세월 한국 영화를 빛낸 명장면들을 배경삼아 김민기의 '봉우리'를 재해석한 축하공연 무대는 몇몇 배우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자리는 잔나비가 어떻게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를 스스로 증명해보인 무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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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1일자 멜론 일간 순위표. 주요 음원 사이트마다 잔나비의 신곡 및 기존 발표곡들이 동시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
| ⓒ 카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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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었다. '나는 볼수 없던 이야기', 'She',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등 그들이 수년 사이 발표한 각종 미니 음반과 싱글, 드라마 삽입곡들까지 속속 순위에 등장하는 등 여성 음악팬들을 중심으로 인기 아이돌 그룹 부럽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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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공감 자아낸 <나혼자산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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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방영된 MBC < 나혼자산다 >의 한 장면. 잔나비 보컬 최정훈의 짠내나는 반지하 생활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방송화면 캡쳐) |
| ⓒ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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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도 할 수 없고 햇볕도 제대로 들지 않는 반지하 공간에서 살아가는 최정훈의 일상은 여타 20대 청춘들의 고된 삶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자 한판 먹으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어린 아이 마냥 길거리에서 동전 넣고 장난감 얻은 뒤 기뻐하던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부터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초심으로 돌아간 <나혼자산다>였다"라는 평가와 더불어 짠내나는 여건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최정훈을 응원했다.
?이밖에 KBS <안녕하세요>를 비롯한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초대손님으로 연이어 등장하는 등 최근 잔나비는 음악계뿐만 아니라 방송계에서도 주목하는 화제의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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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나비 |
| ⓒ 페포니뮤직 |
?이 팀은 과거 1970~80년대 가요 혹은 그룹사운드의 음악에서나 들어볼 법한 사이키델릭 성향의 복고풍 기타, 키보드, 현악기들을 적극 활용한다. 또 공간계 이펙터 및 투박하지만 부드러운 질감의 필터를 거친 듯한 믹싱을 통해 다듬어진 소리는 옛스럽지만 결코 촌스럽지 않게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기승전결이 명확히 나눠지는 멜로디에 기반을 둔 노래들은 자극적인 소리를 담는데다 형식 파괴가 빈번히 이뤄지는 요즘 팝 음악과는 180도 다르다. 비교적 듣기 편한 구성의 음악이기에 발라드 밴드라는 일부 비판도 없지 않았지만, 잔나비는 이에 개의치 않고 공연 중심의 행보로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확고히 만들어 나갔다.
?록 음악 대신 EDM, 힙합 등이 대형 음악 축제의 중심에 자리잡을 만큼 최근 음악계는 밴드 활동이 쉽지 않은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 피아 등 유명 팀들도 속속 간판을 내릴 만큼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잔나비는 밴드라는 울타리를 넘어 어느덧 음악계의 대세로 착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수년간 잔나비를 지켜본 한 팬은 어느 기사 속 댓글로 그들을 응원했다. "이럴 줄 알았다. 버티면 이기는 거다"라고.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지만 묵묵히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준 잔나비는 2019년 봄날을 맞아 제대로 대형사고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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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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