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승부차기 끝 아스널 꺾고 유럽 챔스 2연패...이강인은 결장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이 승부차기 끝에 아스널(잉글랜드)을 꺾고 다시 한번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스널과 연장 12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PSG는 전반 6분 아스널 카이 하베르츠(독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프랑스)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차기에서 아스널이 3-4로 뒤진 상황에서 5번 키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브라질)가 실축하면서, PSG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대회 우승팀 PSG는 2연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을 제패한 PSG는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우승팀 PSG는 대회 누적 상금 등을 포함해 최대 1억6400만 달러(2470억원)를 챙기게 됐다. 반면 2005~06시즌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아스널은 첫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PSG 이강인(25)은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결장했다.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전 토트넘)에 이어 한국인 3번째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지난 시즌 대회 결승전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강인은 그래도 한국인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멤버가 됐다. PSG에서 12번째 우승을 거둔 이강인은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 중인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공격진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벰레, 데지레 두에, 중원을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로 꾸렸다.
전반 6분 마르퀴뇨스(PSG)가 중원에서 걷어낸 공이 레안드로 트로사르(아스널) 맞고 PSG 진영으로 흘렀다. 역습 상황에서 하베르츠가 드리블 돌파로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좁은 각도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쐈다. 공은 상대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의 머리 위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하베르츠는 첼시(잉글랜드) 소속이던 2020~21시즌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0 결승골을 터트려 우승을 이끈 적이 있다. 아스널은 마갈량이스의 결정적인 태클로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17분 PSG 크바라츠헬리아가 뎀벨레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 박스를 파고들다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반 20분 키커로 나선 뎀벨레가 골키퍼 다비드 라야를 따돌리고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매서운 속도로 파고 든 크바라츠헬리아의 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후반 종료 직전 PSG 역습 상황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슛이 옆 그물을 때렸다. 양팀은 9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연장을 치른 건 2015~16시즌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이후 10년 만이다.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가동한 PSG가 체력적으로 유리한 상태였다. 연장 전반 12분 노니 마두에케(아스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누누 멘데스(PSG)와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아스널의 데클란 라이스와 아르테타 감독은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양팀은 120분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PSG가 선축한 가운데 아스널 2번 키커 에베레치의 허무한 슛이 골포스트 옆으로 벗어났다. PSG 3번 키커 누누 멘데스의 슛이 라야의 다이빙에 걸렸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PSG 5번 키커 루카스 베라우드가 성공했다. 반면 PSG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러시아)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아스널 5번 키커 마갈량이스의 슛이 크로스바 위로 날려 버렸다. 결국 PSG가 2시즌 연속 ‘빅 이어(손잡이가 큰 귀를 닮은 챔스 우승 트로피의 별칭)’를 들어 올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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