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경기에마저 '김판곤 나가!'…이번만큼은 존중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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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팬들 마음은 이해하나, 이번만큼은 울산HD 감독이 아닌 팀 K리그 감독으로서 김판곤 감독을 존중해줬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울산 감독이 아닌 팀 K리그 감독으로서 김 감독을 대우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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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속상한 팬들 마음은 이해하나, 이번만큼은 울산HD 감독이 아닌 팀 K리그 감독으로서 김판곤 감독을 존중해줬어야 한다.
지난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 팀 K리그가 뉴캐슬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김 감독은 이정효 광주FC 감독을 수석코치로 대동하고 팀 K리그 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우승팀을 이끈 지도자로 팀 K리그 사령탑에 선정된 김 감독은 짧은 시간 동안 이 수석코치와 함께 팀 K리그 선수들을 배합해 부상자 없이 이벤트 매치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 감독이 당황할 만한 사건도 있었다. 경기 전 팀 K리그 선발진의 이름이 나온 뒤 마지막으로 이들을 이끄는 김 감독이 호명됐다. 팀 K리그 응원석에서는 산발적인 야유가 나왔고, 이후 하나된 목소리로 '김판곤 나가' 구호가 울려퍼졌다.

김 감독에게 팀 K리그 사령탑은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현재 본인이 이끄는 울산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은 5월 28일 광주FC와 경기에서 1-1로 비긴 걸 시작으로 공식 대회 10경기에서 3무 7패로 승리가 없다. 전력상 열세일 수밖에 없었던 클럽 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당한 건 차치하고, 지난 시즌 우승팀이 리그 6경기 3무 3패로 승점 15점을 잃어버린 건 굴욕이었다. 리그 순위도 어느덧 7위까지 떨어졌다.
그렇기에 울산 팬들은 경기력에 대한 항의와 함께 김 감독을 비판해왔다. 울산 대표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올해 5월 10일 "경기력 저하, 성적 부진, 팬 소통 회피 등을 기반으로 우리는 감독의 팀 운영방식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음을 밝힌다"라며 김 감독에 대한 개인 응원을 중단하고 경기 결과에 따라 현장에서 김 감독에 대한 퇴진 구호를 외치기로 결의했다.
또한 클럽 월드컵 이후인 6월 29일에는 "우리는 김판곤 감독의 즉각적인 경질과 구단 프런트의 전면적인 쇄신을 촉구한다"라며 "김판곤 감독이 보여준 현재까지의 모습과 경기력으로는 더 이상 팀을 이끌 자격이 없다"라며 김 감독 경질을 요구했다. 구단 간담회를 진행하고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지금도 응원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 팬들의 분노가 임계치에 다다른 상황에서, 울산 경기 때마다 '김판곤 나가' 구호가 나오는 건 당연지사다. 김 감독이 울산에 명확한 반등을 이끌지 못하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팀 성적이 나쁘면 자연히 그 팀을 이끄는 감독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울산 감독이 아닌 팀 K리그 감독으로서 김 감독을 대우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승패를 떠나있는 이벤트 매치였고, 김 감독은 스스로 원해서가 아닌 규정에 따라 팀 K리그 감독이 됐을 뿐이다. 울산 팬들이 외친 구호였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것이고, 울산 팬이 아닌 사람들이 외친 구호였다면 남의 슬픔을 희화화한 것에 다름없다.
팀 K리그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팀 K리그에서 받은 좋은 기운으로 울산을 반등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 '김판곤 나가' 구호를 듣지는 못했다. 들었다면 울산 팬들의 채찍질이라 생각했을 것 같다. 죄송하다. 이런 축제에 이런 일이 있어 송구하다"라며 "나도 이번에 여기 오면서 좋은 선수들하고 좋은 스태프들과 하면서 좋은 기운을 받아서 돌아간다. 울산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돌아가서 반드시 반등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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