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다 잡아먹는다"…호날두, 불화설 선수와 '어색한 훈련'

박린 2022. 11. 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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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일으킨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가운데)가 20일 카타르에서 이틀째 훈련을 소화했다. AFP=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 SC훈련장.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둘째 날 훈련에서도 논란을 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화제의 중심이었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토크TV와의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그 이유로 소속팀과 대표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28)와 불화설까지 터졌다.

기자회견에서 이틀 연속 호날두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포르투갈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25·울버햄프턴)는 “대표팀 라커룸에서 (호날두) 논란은 없다. 외부에서만 그러는 것 같다. 우린 월드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취재했다는 포르투갈의 한 방송 기자는 익명을 전제로 “호날두가 월드컵을 다 잡아먹고 있다. 방송과 신문 모두 호날두 얘기 뿐이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시티)도 전날 호날두 질문을 받고 선을 그었다. 우리는 호날두 만의 팀이 아니다. 포르투갈 사람들도 지겹다고 한다”고 말했다.

카타르에서 훈련에 나선 논란의 주인공 호날두. AFP=연합뉴스


이날 포르투갈은 26명 완전체로 5명씩 공을 주고 받는 훈련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불화설에 휩싸인 호날두와 페르난데스가 한 조였다. 15분간 공개된 훈련에서 두 선수는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포르투갈은 다음달 3일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다. 포르투갈 방송 RTP의 후앙 도밍고스 기자는 “호날두가 벤치에 앉으면 큰 일 난다. 호날두와 페르난데스는 키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한국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묻자 도밍고스 기자는 “손날두. 조로 아니냐”며 웃었다. ’손날두’는 손흥민의 성과 호날두를 합한 손흥민의 별명이다. 얼굴을 다친 손흥민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얼굴의 절반을 가려 ‘쾌걸 조로’라 불리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카타르에서 훈련에 나선 논란의 주인공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지난 18일 도하에 입성한 가나는 20일 첫 비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이틀 동안 휴식만 취하는 여유를 부렸다. 가나 소셜미디어를 보면 선수단이 모여 장기자랑 신고식까지 했는데, 한 스태프는 브레이크 댄스를 추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지난 19일 입성 첫날부터 다윈 누네스(리버풀) 등 완전체가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했다.

도하=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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