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하다 '심장혈관' 빠직"… 50대 남성, 어쩌다 이런 응급 상황이?

이해나 기자 2024. 10. 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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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0대 후반 남성이 자위행위를 한 뒤 심장 동맥이 찢어지는 응급 상황을 겪은 사례가 의학 저널에 보고됐다.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욕시에 거주하는 59세 남성이 자위로 인해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를 겪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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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미국의 50대 후반 남성이 자위행위로 인해 심장 동맥이 찢어지는 응급 상황을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50대 후반 남성이 자위행위를 한 뒤 심장 동맥이 찢어지는 응급 상황을 겪은 사례가 의학 저널에 보고됐다.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욕시에 거주하는 59세 남성이 자위로 인해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를 겪었다고 전했다. 대동맥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동맥으로, 심장 좌심실로부터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받아 폐를 제외한 온몸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대동맥 박리는 의료 응급 상황으로 간주된다. 이 남성은 자위를 한 뒤 현기증이 나고, 두 손이 따끔거리며, 턱이 조여 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흉골(가슴뼈) 뒤에서 시작해 목과 등으로 퍼지는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요실금 증세도 경험했다. 결국 그는 구급차를 불렀다. 특이하게도 이 남성에게서는 가슴 통증이나 숨 가쁨, 의식 상실 또는 메스꺼움 등의 대동맥 박리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검사 결과, 남성의 혈압이 극도로 낮고, 맥박이 느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패혈증이 발생했을 가능성 때문에 즉시 항생제를 처방했다. 증상은 호전됐지만 남성은 걷는 동안 어지럼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심장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결국 오전 초음파 검사에서 진짜 원인인 대동맥 파열이라고도 불리는 '급성 A형 대동맥 박리'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급성 A형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면 예후가 좋지 않아 최소 30%의 환자는 수술 후 사망한다. 생존한다 하더라고 순환기 문제를 겪어 장기 기능 부전, 뇌졸중, 절단, 장 문제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증가한다.​

남성은 대동맥의 찢어진 부분을 제거하고 튜브 임플란트로 교체하는 대동맥 인조 혈관 치환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현재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자위 행위 등의 성활동이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카테콜아민 수치를 상승시켜 혈압히 상승하면서 대동맥에 스트레스를 줘 박리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이 남성은 과거 'IgG4 관련 질환(면역글로블린 G4 관련 질환)'을 겪은 바 있다.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신체의 여러 장기가 손상됐고, 고혈압, 신장 질환, 췌장염도 앓았다. 건강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기도 했다. 이에 의료진은 "응급의는 모든 ED(발기부전) 환자, 특히 IgG4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대동맥 증후군에 대한 의심 수준을 높게 유지해야 하며, 대동맥 박리의 비정형적 발현과 증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국제 학술지 '임상 및 실험 응급 의학(Clinical and Experimental Emergency Medicine)'에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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