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000명 운집 '서울 발레 페스티벌' 개막…배현진 "아름다운 여정 만끽하시길"

김민석 2024. 10. 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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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까지 송파 석촌호수서 '발레 페스티벌' 선보여
'백조의 호수' 시작으로 '볼레로'까지 공연 펼쳐져
참석한 시민들도 "송파 명물될 것 같다" 호평 일색
2024 서울 발레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서울 발레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배현진 의원실

"이젠 송파랑 석촌호수의 명물이 된 것 같아요."

시원한 가을 바람이 내려앉은 8일 저녁 6시, 땅거미가 나른하게 내려 앉으면서 생긴 황금색 노을을 받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석촌호수에는 2000명의 인파가 모여 있었다. 이들이 이 시간에 석촌호수에 모인 이유는 단 하나, 석촌호수 수변무대에 마련된 '2024 서울 발레페스티벌'을 보기 위해서다.

서울 발레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석촌호수에서 선을 보인 행사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다. 처음이던 지난해 첫 페스티벌에도 수천 명의 시민이 운집하며 대성공을 거둔 서울과 송파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 같은 높은 수준의 발레페스티벌이 국민들에게 선보이게 된건 송파을을 지역구로 두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공로가 있어서다. 배 의원은 지난해에도 발레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이 행사의 유치를 성공시킨 바 있다. 이런 배 의원의 노력이 올해 2월 탄생한 서울시 발레단의 공식 출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후문도 나온다. 이에 배 의원은 2024년 발레페스티벌에서도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8일 개막하는 2024 서울 발레 페스티벌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서울시민들이 오후 6시에 시작하는 페스티벌의 개막을 위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배현진 의원은 이날 발레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송파의 명소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울 발레페스티벌이 작년 첫발을 뗀데 이어 두 번째 축제로 송파구민들과 서울시민들께 인사드리게 됐다"며 "작년에는 추운 날씨로 공연자분들과 관객 모두 조금은 힘드셨을텐데 두번째 축제인 올해는 청명하고 선선한 가을날씨와 발레가 환상적으로 어울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실테니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 아름다운 여정 만끽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발레페스티벌 개막식을 직접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극장에서만 보던 발레를 호수가 있는 야외 무대에서, 뒷배경이 열린 곳에서 만나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올해 처음 와봤는데 대단하게 준비된 축제라는 느낌이 드는데 이 축제를 송파구민뿐 아니라 많은 서울시민분들도 멋지게 즐기시기를, 새롭게 만나는 발레축제이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날 개막식에는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조남규 대한무용협회장,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회의원 등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병국 한국예술문화위원회 위원장 등은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

배 의원의 개막선언 이후 펼쳐진 이날 발레페스티벌은 서울발레시어터와 체코 국립발레단의 합동공연인 '백조의호수'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알레한드로 라라 댄스 프로젝트(Alejandro Lala Dance Project·스페인)의 'IRREVERENTE'가 석촌호수의 가을밤을 우아하게 물들였다. 이어진 국내 발레단들의 축하공연인 △춤 이음 '화관무' △툇마루무용단 '수변의 남자' △SBT '흑조 파드되' 등도 관객들의 흥과 열기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관객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이날 아내와 두 딸과 함께 개막식을 찾은 잠실동에 거주하는 김모(44세·남)씨는 "근처에 살고 있어서 딸들이 참 좋아해서 나왔는데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작년에도 보러 왔었다"며 "작년에 처음 보고 나니까 발레에 관심이 가서 좀 알아보게 됐다. 그래서 요번에도 프로그램을 보니 뭐가 뭔지 좀 알겠더라. 이런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2024 서울 발레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서울발레시어터와 체코 국립발레단의 합동공연인 '백조의호수'가 펼쳐지고 있다. ⓒ배현진 의원실

강남구에 거주하면서 일부러 여자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왔다는 박모(30세·남)씨도 "SNS에서 보고 일부러 찾아왔다. 이런 공연을 공짜로 볼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것 같다"며 "일하는 데가 이 근처라 작년에도 왔었는데 발레페스티벌이 송파랑 여기 석촌호수의 명물처럼 된 것 같다. (사람들이 많아서) 집에 갈때 조금 걱정되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개막공연 '백조의 호수'로 시작된 제2회 발레페스티벌은 이날 시작해 오는 13일 폐막공연 '볼레로'까지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에서 높은 수준의 발레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미국 조프리발레단, 체코국립발레단, 스페인, 포르투갈 등 해외 10개국 10개 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 와이즈발레단,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 등 국내 200개 발레 단체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페스티벌 도중에는 갈라공연이 펼쳐지는 '국제발레위크'와 생활 속 발레축제 '석촌호수 발레 프린지 페스타' 등이 실시돼 시민들의 참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2024 서울 발레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발레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사진 왼쪽부터)이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배현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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