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에 애벌레 100마리 ‘드글드글’… ‘이 증상’ 생길 때까지 눈치 못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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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남성이 코에서 유충 100여 마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남성의 콧구멍 안쪽과 주변 부비강에 크고 작은 유충 100여 마리가 움직이고 있었으며, 일부는 눈, 두개골까지도 접근한 상태였다.
치료 후 남성은 구충제와 함께 코 세척에 필요한 약물을 투여 받았으며, 앞으로 3~4차례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의료진은 남성의 코에서 뽑아낸 유충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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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에 살고 있는 이 남성은 지난 주 잭슨빌에 위치한 HCA 플로리다 메모리얼 병원을 찾았다.
당시 그는 얼굴에 심한 부기와 열감을 호소했다. 이 같은 증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두 시간 만에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랐다”며 “얼굴 전체가 불에 탄 듯 뜨거웠고, 입술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입술이 부었다. 코피도 계속 났다”고 말했다.
병원에 간 남성은 의료진에게 카메라를 이용해 코피를 자세히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의료진은 남성의 요구대로 코 안쪽을 자세히 살폈고, 무언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을 진료한 이비인후과 데이비드 칼슨 박사는 “카메라로 들여다본 뒤부터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움직이던 무언가’의 정체는 유충(애벌레)이었다. 남성의 콧구멍 안쪽과 주변 부비강에 크고 작은 유충 100여 마리가 움직이고 있었으며, 일부는 눈, 두개골까지도 접근한 상태였다. 칼슨 박사는 “코 안에서 유충들이 먹이를 찾아 돌아다녔고, 조직 속으로 파고든 유충도 있었다”며 “큰 유충은 새끼손가락 마디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충 조직과 배설물로 인해 염증이 유발될 수 있는 독성 환경이 조성됐다”며 “환자가 큰 문제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의료진은 기기를 이용해 유충을 빨아들이려 했으나 큰 유충까지는 제거할 수 없었다. 결국 다른 도구를 사용해 유충을 하나씩 제거해야 했다. 치료 후 남성은 구충제와 함께 코 세척에 필요한 약물을 투여 받았으며, 앞으로 3~4차례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칼슨 박사는 남성이 과거 신경모세포종 수술을 받은 뒤 코 안쪽과 주변에 공간이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수술 후 면역체계가 약해진 상태에서 유충이 몸에 침입했고,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서 이 같은 상황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남성은 약 30년 전 신경모세포종으로 인해 코에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남성의 코에서 뽑아낸 유충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의뢰할 예정이다. 칼슨 박사는 “면역 체계가 약하거나 손상된 사람은 누구나 비정상적인 감염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손을 잘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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