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도 맞불 인상… 고려아연 분쟁 장기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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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에 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더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자 MBK·영풍은 다시 동일 조건·가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고려아연 주가는 MBK·영풍 연합의 기존 공개매수가를 웃도는 75만~76만원 수준에서 움직였고, 판세는 최 회장 측에 유리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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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추가 인상 전망도… 주가 급등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에 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더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자 MBK·영풍은 다시 동일 조건·가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4일 주식시장 마감을 1시간가량 남기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올린다고 정정 공시했다. 여기에 최소 매입 수량 6.98% 문구를 전격적으로 삭제하고 최대 매입 수량인 14.61%만 남겨놨다. 최 회장 측과 같은 가격, 같은 조건이다.
이날은 기관투자자들이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자 최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를 시작하는 첫날이었다. 주가가 경영권 분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포문은 최 회장 측에서 열었다. 당초 고려아연은 지난 2일 공개매수 응모수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5.87%에 모자라면 매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4일 개장 전에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서 이를 지웠다. 투자자들이 추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위험을 부담할 필요 없이 보유지분 전량을 고려아연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MBK·영풍 연합의 기존 공개매수가를 웃도는 75만~76만원 수준에서 움직였고, 판세는 최 회장 측에 유리한 듯했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던 MBK·영풍 연합은 기관투자자 움직임이 크지 않자 ‘연장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MBK·영풍 연합 측의 공개매수가 변경으로 공개매수 종료일은 오는 14일로 연장됐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쩐의 전쟁’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최 회장 측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같은 조건이라면 빠른 차익 실현을 원하는 주주들이 영풍·MBK 쪽으로 쏠릴 수 있다. 때문에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려아연 주가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77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누가 경영권을 인수하든 ‘승자의 저주’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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