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비 말리다가…60대 경비원 20대男 폭행에 뇌사

지난 10일 입주민 간 다툼을 말리다가 남성 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 경비원. KBS 캡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던 60대 경비원이 입주민 간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20대 남성 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1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60대 경비원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쯤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에서 20대 남성인 B씨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당시 주차장에 진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B씨는 앞에 있던 차량의 여성 운전자가 시간을 지체하자 해당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였다.

경비원 A씨는 이 상황을 말리기 위해 B씨와 여성 운전자 쪽으로 다가갔다가 B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혀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씨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중상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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