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석유화학단지 일용근로자 1인당 50만원…충남도, 4644억원 지원

신진호 2026. 3. 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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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중동 위기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지원과 별도로 5개 사업에 4644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사진 서산시]

중국발 공급 과잉과 중동 위기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 기업과 근로자를 위해 충남도가 4600억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대산단지 입주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별도로 5개 사업에 46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울산, 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하나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석유화학 관련 5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정부는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업계 재편을 위해 지난 2월 25일 2조1000억원 규모의 지원대책과 사업장 분할 및 합병을 승인했다.


이직·전직 근로자 300만원…고용 기업에 60만원


정부 지원대책과 별도로 충남도는 우선 17일 대산보건지소에 위기 근로자 지원센터를 열고 서산지역에 거주하는 건설·플랜트 일용직 근로자와 화물운송 사업자 및 근로자 5000여 명에게 1인당 50만원을 지급한다. 이직·전직 근로자 350여 명에게는 최대 300만원, 이들을 고용한 기업에는 근로자 1인당 60만원을 지원한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7일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방문, 현황 보고를 받고 노사 관계자들에게 지원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장기 대책으로는 석유화학산업 인공지능 전환사업(AX)을 추진한다. 인공지능 기반 화학 소재 개발 및 공정 최적화 기반을 구축하는 기획안을 마련, 정부 R&D(연구·개발)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탄소 중립 신사업으로 업종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탄소중립 실증 인프라(지원센터)를 운영하고 311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기술 개발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탄소중립 실증지원센터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실증 공정 설비 구축과 CCU 소재 및 제품 시험·분석·평가, CCU 기술개발 기업 지원과 인력 양성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지난 2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열린 대산 1호 프로젝트의 신속 이행을 위한 석유화학 사업재편승인기업 CEO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 기업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산산업단지 내에 건립 중인 LNG열병합발전소를 8월 상업운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HD현대이앤에프가 운영하는 LNG열병합발전소는 생산한 전력을 단지 내 HD현대오씨아이,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4개 기업에 공급하게 된다. 충남도는 LNG열병합발전소 가동으로 연간 150억~170억원의 전기 요금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경우 사업비의 60%를 지원하고 자부담(40%)에 대해서는 1%대의 저금리로 대출한다.


대산산단 LNG열병합발전소 가동…전기요금 절감


충남도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사업재편 기업에 대해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지방세를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석유화학 공급 과잉 해소와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을 위해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분할한 뒤 현대케미칼과 통합, 나프타분해설비(NCC)와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은 지역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중요한 과제”라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근로자 지원 대책과 병행해 산업구조 개편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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