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日지자체장 재출마에 ‘좋아요’ 12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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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과 비리 의혹으로 의회 만장일치 불신임을 받고 물러나게 된 일본 효고현 사이토 모토히코 지사가 마지막까지 출근해 밝은 얼굴로 재출마 의지를 다졌다.
그가 엑스(X)에 올린 '재출마 선언' 게시물은 하루도 안 돼 12만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사이토 지사가 같은 날 오후 8시21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린 '재출마 입장문'에는 다음 날인 27일 오후 3시30분 기준 12만개 넘는 '좋아요'가 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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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원 없어 힘들겠지만 할 수밖에 없다”
찬반 댓글 7700건… 소속당 “다른 후보 낸다”
직장 내 괴롭힘과 비리 의혹으로 의회 만장일치 불신임을 받고 물러나게 된 일본 효고현 사이토 모토히코 지사가 마지막까지 출근해 밝은 얼굴로 재출마 의지를 다졌다. 그가 엑스(X)에 올린 ‘재출마 선언’ 게시물은 하루도 안 돼 12만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27일 오전 10시쯤 밝은 표정으로 고베시 효고현청에 출근한 사이토 지사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지사) 선거가 있다”며 “정당이나 조직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힘든 길이 되겠지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TV(YTV)가 보도했다.
그는 전날 오후 3시쯤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의) 신임을 묻는 게 중요하다”며 재출마를 선언했다.
사이토 지사가 같은 날 오후 8시21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린 ‘재출마 입장문’에는 다음 날인 27일 오후 3시30분 기준 12만개 넘는 ‘좋아요’가 눌렸다. 조회수는 1850만건에 육박했다. 효고현 인구는 540만명 정도다.
그는 전날 회견에서 지사로 재임한 3년 동안 자신이 이룬 성과 등을 장황하게 강조했다고 데일리스포츠가 전했다. 고등학생에게서 ‘그만두지 말아달라’는 편지를 받았다며 “그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자회견 후 엑스에는 “현정의 현 상황은 제 책임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개혁을 멈추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게시했다. 이 글에는 7700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비난과 지지 댓글이 동시에 쇄도하며 찬반양론이 벌어졌다.
사이토 지사가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법정 기한은 현의회 불신임 결정으로부터 10일 뒤인 오는 29일까지다. 28~29일은 공휴일이라 금요일인 이날(27일)이 마지막 출근이다. 그는 30일 오전 0시 자동으로 직을 잃는다.
사이토 지사는 “오늘이 마지막 출근일”이라며 “이번에 직무 상실이라는 형태가 됐지만 개인적으로는 임기 만료까지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9일까지 사이토 지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자진 사퇴, 자동 실직, 의회 해산 이렇게 세 가지였다.
불신임 결의안 통과 후 그는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겠다”고 했지만 의회 해산이라는 지방 의회 사상 초유의 선택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자동 실직과 재출마로 끝까지 버티다 재기를 시도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진 사퇴나 의회 해산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선거 출마 계획을 밝힌 지 하루가 지난 심정에 대해서는 “조금 후련해졌고 한편으로는 안도감도 있다”고 말했다.
새 지사를 뽑는 선거는 사이토 지사 실직 후 50일 안에 치러야 한다. 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10일이나 17일로 예상된다고 YTV는 전했다. 이 기간 지사 역할은 하토리 토모요시 부지사가 대행한다.
주요 정당은 후보자 물색에 착수했다. 제1당 자민당은 이날 오전 11시쯤 후보자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사이토 지사 소속 정당이었던 일본유신회는 이날 정오 요시무라 히로후미 공동대표가 언론에 독자 후보를 세우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이토 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자민당이나 유신회 후보랑 겨뤄야 한다.
공산당 추천으로는 의사인 무소속 오사와 요시키요가 출마할 예정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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