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키면 칼X" 2세가 밝힌 JMS 근황…"'나는 신이다' 보지 마"

이보람 2023. 3. 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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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근황이라며 신도들을 상대로 '나는 신이다' 시청과 외부 인터뷰를 금지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JMS 내부에서 신도 유출 등을 우려해 내부 단속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티즌 A씨는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JMS 2세’라고 소개하며 이런 내용의 내부 근황이 담긴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최근 JMS는 신도들에게 ‘나는 신이다’ 시청 및 외부 인터뷰를 금지한다고 지시했다. 이런 내부 공지는 주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을 통해 전달된다고 했다.

그는 “넷플릭스로 인해 신도가 유출될 것을 막기 위해 시청과 관련된 검색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건 당연하고, 관리자들이 봤는지 안 봤는지 물어보고 다니고 있다”며 “‘넷플릭스 내용은 전부 거짓말’이라는 내용으로 최근 예배에서도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만 버티면 사람들 관심 다 죽어 승리할 거다’ 이러고 있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JMS가 세계적인 종교가 될 거라고도 한다”고 전했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에피소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예고편 캡처. 사진 넷플릭스


A씨는 또 “이번 주중으로 청년들을 ‘재교육’이라고 쓰고 세뇌하라는 지령이 내려왔다”며 관련 소셜 메신저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A씨는 “내부 정보가 새어 나갈 위험이 있는, 신도의 세뇌가 깨질 위험이 있는 인터뷰는 전면 금지하고 있다”며 “인터뷰 금지 지침 관련, (JMS가 노출될) 위험이 있을 경우 모사를 하라고 한다. ‘너 JMS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부정해 그 상황을 빠져나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 씨의 폭로에 JMS 지도자들 간에 내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신도 노출 위험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하던 예배를 대면 예배로 전환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10년도 훨씬 넘게 숨죽이며 살고 있지만, 아직 빠져나올 준비가 되지 않아 탈퇴하지 못했다”며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게 들키면 부모에게 칼X을 맞거나 신도에게 구타 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잠재적 피해자가 추가로 들어오지 않도록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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