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가 꺼내든 오답노트…“11명 전원수비, 전원공격”

박린 2026. 10. 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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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레노 감독(왼쪽)과 오현규. [연합뉴스]

느낌표와 물음표를 잇달아 던진 ‘모레노호’ 축구대표팀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모레노의 정식 감독 여부가 결정되는 9월~11월 A매치 6경기 중 3번째 경기다.

앞선 두 경기에선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모레노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인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은 3-0 승리로 마무리했지만, 28일 우루과이에 1-4로 완패했다.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시)를 투톱으로, 황희찬(샬케)과 이강인를 양쪽 날개로 각각 기용해 ‘공격 앞으로’를 구현하려 했지만, 되려 상대 압박과 뒷공간 침투에 쩔쩔매다 전반에만 3실점했다.

모레노 감독이 베네수엘라전에 어떤 방식으로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지가 관심사다. 앞선 2경기 모두 하프타임 때 이른바 ‘오답노트’를 활용하며 전반에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후반 경기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앞서 2경기 연속 꺼내든 4-4-2 포메이션에선 공-수 모두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재성(마인츠)의 파트너로 박진섭(저장)과 김봉수(대전)가 번갈아 나섰는데, 컨디션 조절을 위해 앞선 2경기를 건너뛴 황인범(포르투)이 이번 경기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우루과이전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다소 밋밋했던 ‘에이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존재감을 극대화 할 방법을 찾는 게 중요 과제다. 소속팀에선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프리롤을 맡아 공격에 더욱 치중한다. 손흥민과의 공존 또한 여전한 숙제다. 우루과이전 득점으로 차범근과 한국축구 A매치 최다골 타이(58골)을 이룬 손흥민은 한 골을 더 넣으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우루과이전 후반 45분간 적극적인 움직임과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주목 받은 20살 김민수(레인저스)의 역할 비중이 더 커질 지 여부도 관심사다.

모레노 감독은 1일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전 실수를 교정하는데 집중했다”면서 “11명이 함께 수비하고 공격하는 콘셉트다. (옆에 앉은) 오현규도 스트라이커지만 수비 시엔 최전방 수비수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7위로 한국(32위)보다 15계단 낮은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28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모레노 감독은 베네수엘라에 대해 “일본전에선 스리백을 썼지만 보통 포백을 쓴다. 호전적이고 대인 마크에 능해 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 과제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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