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직접 반격 "내가 읍소? 가소롭다, 명태균 대가 치를 것"

이경태 2024. 10.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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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 (중략)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황당무계한 그의 주장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 잡으려 한다"며 "명씨는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런 부류가 정치권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국정치가 발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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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정치브로커' 규정하며 직접 반격... "황당무계한 주장, 이제라도 바로잡겠다"

[이경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북(北) 쓰레기 풍선 화재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1
ⓒ 연합뉴스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 (중략)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 명태균씨를 거론하면서 밝힌 입장이다. 오 시장이 직접 나서서 명씨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목불인견(目不忍見 : 눈 뜨고 차마 못 볼 상황)"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하여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고 밝혔다.

특히 명씨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오세훈은 4번이나 나한테 살려달라고 울었다"고 한 데 대해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다"며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넌센스"라고 밝혔다.

"명태균, 검찰 조사 받고 그 대가 치르게 될 것"
 명태균씨.
ⓒ 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내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역할해서 오 시장 당선을 도왔다'는 명씨의 주장에 대해 시 관계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반박해 왔다.

"선거 때만 되면 돕겠다고 오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인 명씨의 일방적 주장인데 오 시장이 굳이 직접 나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명씨의 주장을 인용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을 때도, 오 시장의 반격은 나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비판하는 게 보다 주된 취지였다.

그랬던 오 시장이 태도를 바꿔서 직접 나선 까닭은 "명씨의 일방적 주장"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오 시장이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만큼, 최근 여권 전체를 흔들고 있는 이 이슈가 가장 크게 다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런 만큼 오 시장은 최근 제기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전략을 세우고 오세훈 후보로의 단일화를 성사시켰다'는 명씨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에 대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통해 단일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 김 위원장은 당시 가장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였다"며 "캠프 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늘 3자 대결로도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을 반복했고 단일화를 하고도 저는 따로 김 위원장을 찾아가 양해를 구해야 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명씨가 누구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 내가 알 바 아니지만 그가 단일화 전략을 조언했다는 분이 단일화를 가장 반대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이라며 "그가 현재 사실과 거짓을 섞어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불 지르고 다니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덮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특히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황당무계한 그의 주장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 잡으려 한다"며 "명씨는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런 부류가 정치권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국정치가 발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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