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청소해줘” 하니 청소기가 움직인다… 삼성 초연결 AI 가전

#주방에서 요리하다가 냉장고를 향해 “건조기 아직도 돌아가고 있어?”라고 묻자, 냉장고 스크린에 알림 메시지가 뜨고 “건조 완료 10분 전입니다”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어 “다 끝나면 건조기 문 열고, 거실 청소도 시작해”라고 말하니 곧바로 세탁실 건조기에 ‘자동 문 열림’ 기능이 설정됐다. 거실에 있던 로봇청소기도 동시에 작동을 시작했다.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5년형 인공지능(AI) 가전으로 누릴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를 열고 2025년형 가전 신제품을 공개했다.
AI 가전에 스며든 터치스크린·음성 제어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 오븐 등 주요 가전의 올해 신제품에는 전면 터치 스크린이 탑재됐다. 문종승 삼성전자 생활가전(DA) 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스크린과 마이크, 스피커를 통해 고객들이 스마트폰처럼 터치와 음성만으로 가전제품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기기 간 연결과 AI 기술로 편의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AI 음성비서 ‘빅스비’에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 ID’ 기능을 추가했다. 빅스비가 탑재된 냉장고 앞에서 “빅스비, 내 폰 찾아줘”라고 말하면 휴대폰의 벨소리를 크게 울려 위치를 알려준다. 또 다른 가족 구성원이 같은 명령을 내릴 경우 빅스비가 목소리를 인식해 해당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내 폰 찾기’ 기능을 작동시키는 식이다.
로봇청소기 보안 강화

컴프레서(압축기)와 펠티어 소자의 두 가지 냉각 방식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프리스탠드부터 키친핏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청소기도 쓰기 더 편리해졌다.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은 액체 감지 센서를 탑재해 바닥에 흘린 액체를 로봇청소기가 피해 가거나 물걸레 기능으로 액체를 닦도록 설정해둘 수 있다. 물통과 오수통을 따로 관리할 필요 없는 자동 급·배수 방식도 적용됐다.
특히 중국산 로봇청소기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AI 가전의 보안 성능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웠다.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든 가전제품에는 ‘녹스 매트릭스’를 적용했다. 외부의 보안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차단하고 사용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낸다. 냉장고와 청소기 등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에는 민감한 데이터를 별도 보안 칩에 저장하는 ‘녹스 볼트’ 기술을 처음 적용해 보안 수준을 강화했다.
가전업계 생존전략 떠오른 ‘초연결’

삼성전자 문 개발팀장은 “과거에는 모터나 압축기 같은 아날로그 기술이 가전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편의성을 제공하는 지능형 AI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AI 가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올해 AI를 탑재한 가전제품의 출시를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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