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맛있다" 염정아 애호박 간장국수 코 박고 먹을 만한 맛
감칠맛 중독성 갑인데
다양한 토핑과 조화도 좋아서
10번 넘게 만들어 먹은 레시피 공유
안녕하세요- 먹로그 쓰는 먹깨비입니다:)
저는 자취생이라 식비 절감을 위해 배달보다는 만들어 먹기 위해 노력해 왔어요. 하지만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일이 많아진 뒤로는 시간이 곧 돈이다 보니, 식사를 준비하고 치우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간단하고 효율적인 레시피들을 두루 섭렵하던 중에, 염정아 간장국수를 접하게 되었어요. 이거다 싶은 느낌에 얼른 도전해 봤는데.. 한 번 먹어보고 너무 맛도리여서 8인분짜리 소면 한 봉지를 벌써 동냈답니다ㅋ.ㅋ
양념만 알아두면 고명은 집에 있는 재료들로 대체할 수도 있어 자주 해먹어도 질리지 않고, 냉장고 재료 소진하기에도 너무 좋았어요. (이미 많이 얘기했지만) 거두절미(?)하고 얼른 보여드릴게요!
준비물: 소면, 애호박, 대파, 다진마늘, 청양고추, 홍고추, 김
추가 준비물: 올리브유, 소금
우선 면과 고명 재료들부터 가져왔습니다. 2인분 기준으로 소면 200g, 애호박 1개, 대파 1/2대, 다진마늘 1숟가락, 청양고추 1~2개, 홍고추는 선택 사항이고 김가루는 적당량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면은 소면을 자주 사용하지만, 요즘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중면도 있더라구요. 소면 전에 중면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맛 차이 크게 없고 맛있었습니다! 추천-★
고명에 사용될 재료를 미리 잘라서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애호박은 채썰어 준비하고, 대파도 송송 썰고, 매콤한 맛 입혀줄 청양고추와 맛깔스럽게 보이도록 해줄 홍고추도 썰어줍니다. 저는 김가루가 없어서 김을 잘라서 사용했어요.
애호박에 청양고추의 매운 맛이 생각보다 잘 스며들어서, 작은 것 2개만 잘랐는 데도 꽤나 매콤했어요. 매운 맛을 즐기지 않으신다면 1개도 괜찮을 듯요!
채를 썬 애호박은 고운 소금을 0.5숟가락 넣고 골고루 잘 섞어서 10분~15분 정도 재워 두시면 좋아요. 이렇게 하면 애호박에서 수분이 빠져서 국수가 질척해지지 않고, 재료에 간도 더 잘 밴다고 해요.
하지만 자취생의 집에 고운 소금까지 있을리 없음. 저는 그저 추석 때 본가에서 쌔비지 해 온 히말라야 핑크솔트를ㅋ.ㅋ 촤라락 촤라락 갈아서 재워줬습니다. 잘 재운 애호박은 손으로 물기를 짜서 볶아주면 돼요.
준비물: 간장, 참치액, 레몬즙, 통깨, 설탕, 참기름
애호박이 쿨쿨 자는 동안 양념을 만들어 줍니다. 사실상 양념 만들기가 메인이에요. 이것만 알아두면 소면 삶아서 양념을 넣은 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고명으로 얹어주면 되거든요!
방송을 찾아보니 참치액은 실수로 넣은 거더라구요. 그런데 그 특유의 꼬릿꼬릿한 향이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한다는 점..♥ 실수가 아니라 신의 한 수였더라구요.
2인분 기준으로 간장 3숟가락, 참치액 0.5숟가락, 레몬즙 2-3 숟가락, 통깨 1숟가락, 설탕 2숟가락, 참기름 1숟가락 잘 섞어 주시면 됩니다.
저는 4인분씩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이틀 연속으로 만들어 먹은 적도 있어요:) 참기름 냄새도 좋지만 실수로 넣어진 참치액의 역할이 진짜 기가 막히더라구요.
15분 동안 재워둔 애호박의 물기를 꼭 짜서 볶을 준비를 해봅니다.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 주다가, 대파와 고추를 전부 쓸어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마늘의 풍성한 향과 매콤한 향만으로 벌써 군침이 싹 돌더라구요-
애호박을 넣고 야무지게 섞어가며 볶아 주다가, 간을 보고 소금을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면의 감칠맛이 진한 편이라, 고명은 조금 싱거워도 그대로 올려서 같이 먹는 게 맛있더라구요.
볶으면서 동시에 면을 삶아두면 좋습니다(당연한 소리)ㅋ.ㅋ 저는 깔끔한 촬영을 위해서 이번만 따로 진행했지만, 평소엔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정말 금방 만들어져요.
물이 끓기 시작할 때 면을 넣어 4분 30초 살은 뒤, 건져내서 바로 찬물 샤워를 시켜주니 친구도 놀랄 정도로 탱글탱글한 면이 준비 되었어요. 차가운 면에 소스를 부어서 잘 섞어주면 됩니다.
짜잔-★ 사진만 봐도 벌써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제가 사용한 간장이 어간장이라 면이 맑은 느낌인데, 설명대로 진간장을 사용하면 더욱 군침 도는 비주얼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이후 1) 소고기 2) 닭갈비 3) 오이와 삶은 계란 4) 닭가슴살 등 단백질 위주의 고명을 올려 10번 이상 만들어 먹었답니다. 애호박도 정말 맛도리지만, 다른 재료와도 잘 어울리니 도전해 보시길 추천 드려요.
방송에서 배우 박정민 님이 정말 맛있게 드셨는데, 저도 못지 않게 맛있게 먹었습니다ㅋ.ㅋ 소스를 버무린 소면 맛이 생각보다 진하고 감칠맛이 미쳤어요..★ 면만 먹어도 너무 맛있었어요!
청양고추 2개 넣고 볶은 호박이 매콤해서 소면과의 조화가 아주 좋았고, 간을 살짝 한 닭가슴살을 찢어서 올리고 오이와 삶은 계란을 올렸을 땐 초계국수 비빔 버전처럼 너무 맛도리였어요!
친구가 놀러왔을 때 휘뚤마뚤 만들어서 내놔도 100% 만족하는 맛, 꼭 한 번 만들어서 드셔 보셨으면 좋겠어요♥
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레시피를 정리해 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조만간 또 공유해 드리고 싶은 맛있는 포스팅으로 찾아올 게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