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4330마리로?" 극강의 테스트를 거쳐 2년 만에 출시된 교촌치킨 신메뉴

닭 4330마리 테스트를 거쳐
교촌치킨이 2년 만에 출시한
신메뉴 '교촌옥수수' 후기

안녕하세요~ 먹로그 쓰는 먹깨비입니다:) 거의 8년째 교촌 허니콤보가 최애 치킨인 친구가 최근 간만에 귀국했었어요. 통과의례처럼 허니콤보를 주문하러 배달 어플에 들어갔다가 구미가 확 당기는 신메뉴를 발견했어요!

옥수수 러버인 친구와 제가 동시에 "이거다!" 생각했던 '교촌옥수수' 인데요. 친구가 있는 동안 두 번이나 주문해 먹었을 정도로 맛도리여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답니다.

저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과 소스 2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메뉴를 주문했어요. 오리지날은 치킨 한 마리의 모든 부위를 맛볼 수 있는 구성이고 가격은 2만 원입니다. 치킨무와 작은 사이즈 콜라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 같았어요.

오리지날 외에 <교촌옥수수 통안심>과 <교촌옥수수 순살> 메뉴까지 총 3종 출시되었다고 해요. 각각 자르지 않은 통안심살과 닭다리살로만 만든 메뉴이고, 가격은 두 가지 모두 23,000원입니다. 특히 통안심은 새로운 구성의 순살 부분육 메뉴라고 해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 (+소스 2종)
가격: 20,000원 (+1,000원)

교촌치킨은 일단 박스를 열 때부터 특유의 푸짐함에 기분이 좋아진다는 점ㅋ.ㅋ 이번 메뉴는 오픈과 동시에 옥수수콘 냄새가 확 번져서 육성으로 감탄했답니다.

옥수수의 맛과 향은 아카시아꿀, 옥수수, 무염버터로 만든 특제소스로 구현했다고 해요. 닭 4330마리로 테스트를 해서 2년 만에 출시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메뉴인데, 퀄리티에서 그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치킨 리뷰를 할 때마다 꼭 해보는 조각 체크하기! 대부분 치킨은 한 조각이 큼직해서 15조각 정도 나오는데, 교촌치킨은 한 마리를 주문하면 25조각으로 내서 보내줍니다.

조각이 작아서 좋은 점은 튀김옷에 밴 양념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에요. 튀김옷과 고기의 비율이 알맞기 때문에 한입 한입 감칠맛을 느낄 수 있지만, 빨리 물린다는 단점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마 치킨 브랜드 중에서 닭다리가 가장 작고 소중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건 교촌치킨에서 튀기는 방식과 튀김옷을 입히는 방식 등과 관련이 있고, 교촌 만의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서 둘도 없는 튀김옷이 완성되는 거라 크기만으로 얘기할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조각이 작아서 작은 닭을 쓰는 건가 궁금하기도 하실 텐데요, 찾아보니 다른 대형 브랜드와 같은 10호 닭을 쓴다고 해요. 10호 닭을 12조각~15조각으로 나누는 대부분 브랜드와 달리 교촌치킨은 25조각으로 더 잘게 나누는 것 뿐인 거죠.

드디어 맛을 봅니다 :) 교촌옥수수라는 메뉴명의 정체성을 담당하고 있는 옥수수 후레이크, 단짠단짠 매력이 아주 제대로였습니다. 바닥에 후레이크가 한가득 깔려있거든요. 치킨에 뿌리거나 찍어서 드시는 것을 200번 추천합니다.

사실 초반에는 옥수수 알갱이 자체를 넣어서 개발했다고 해요. 씹히는 맛은 괜찮았지만 진한 풍미가 부족하여 고심한 끝에 탄생한 메뉴라고 하더라고요.

치킨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튀김옷도 진짜 맛도리입니다. 바삭하고 쫀쫀한데 기름기는 쫙 빠져서 껍질만 집어 먹어도 정말 맛도리예요. 간장 베이스라 짭조름한데, 아카시아꿀의 달콤함이 느껴져서 중독적이었다는-★

튀김옷 겉면을 수저로 살살 긁어보면 꿀로 코팅이 된 것처럼 되어 있는데, 치킨과 닭강정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포지션인 것 같아요.

조각이 작다고 해서 살코기가 적은 것도, 육질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니었어요. 조각조각 아쉽지 않을 정도로 고기가 붙어 있어 닭 한마리를 과학적(?)으로 나눴구나 생각했습니다ㅋ.ㅋ

육질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가장 퍽퍽한 닭가슴살 조각을 찢어봤어요. 육안으로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제 기준 타 대형 치킨 브랜드 닭가슴살 조각에 비해 많이 촉촉한 편이었어요.

치킨은 허니콤보를 떠오르게 하는 달달한 간장치킨st 였고, 옥수수 맛은 후레이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리지날 주문 후 치킨에 후레이크만 드셔도 단짠단짠 맛있을 거예요.

저는 하바네로마요, 레드디핑 소스 구성으로 주문했는데 소스와의 조화도 좋았어요! 느끼해지면 꽤나 매콤한 레드디핑 소스를 찍어 먹고, 매운 입을 하바네로마요 소스로 달래는 거죠ㅋ.ㅋ

결론은 세 번 주문해 먹었는데 또 주문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 맛도리라는 점! 처음 먹은 날 떡볶이 구성으로 주문했는데, 교촌옥수수 치킨과 떡볶이 국물의 조화가 정말 JMT 이었어요! 그때부터 얼른 먹로그로 소개해 드려야겠다 계속계속 생각했답니다ㅋ.ㅋ

그리고 소스도 나쁘지 않지만, 불변의 원픽은 메뉴 자체의 맛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치킨+후레이크 조합이었어요! 떡볶이 국물과의 조화도 정말 맛도리니까 분식도 좋아하신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번 신메뉴 출시 스토리를 보면서, 교촌치킨이 메뉴에 얼마나 진심이고 애정을 쏟는지 느끼게 되었어요. 교촌옥수수를 먹을 때마다 모든 면에서 섬세하게 설계된 메뉴다... 생각이 들었던 걸 보면 출시 과정에 들인 공이 빛을 발하는 거겠죠?

올해 하반기에 숙성 닭다리살을 직화로 구워 올린 덮밥 메뉴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해서 개큰 기대를 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가 몇 달 안 남았는데 얼른 출시해 주시라구용(재촉 아닌데 맞음)ㅋ.ㅋ

저는 또 다른 먹로그로 곧 찾아오겠습니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환절기를 건강하게 뿌셔보자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