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당할 수 있었다.. 연희동 싱크홀, 밝혀진 원인 '꽤나 충격적'

사진 출처 = '뉴스1'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싱크홀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중상을 입었고, 많은 사람들은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거대한 구멍에 충격받았다. 싱크홀의 크기는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에 달했다.

이러한 싱크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싱크홀은 왜 생기는 걸까? 최근 급증하는 싱크홀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자.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극단적인 고온과 한파
정신 못 차리는 도로

우선 급격한 기후 변화와 기온 변동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상 기후는 종종 극단적인 기온 변화를 불러온다. 여름철에 극심한 고온 현상, 겨울철 한파와 같이 극한 기후가 발생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는 도로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도로는 온도 변화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도로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게 된다. 이 균열이 심화되면 결국 포트홀로 번지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동결-해동 주기는 표면 약화를 가속시킨다. 올해 여름은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 현상이 뚜렷했다. 연희동 싱크홀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자주, 많이 내리는 비
도로를 약화시킨다

이상 기후로 인해 초래되는 강우 패턴 또한 도로에 싱크홀을 만들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빈번히 일어나곤 한다. 도로 설계는 일반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강수량에 맞춰 진행되지만, 예상치 못한 폭우는 도로를 결국 침수시킨다. 도로가 침수되면 물이 도로 곳곳으로 침투하면서 지반이 약화되고,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대다수 나라에서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과 지반 침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도로의 하부 구조 안정성을 급격하게 낮추며, 이상 기후로 인해 도로에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싱크홀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도시에는 인프라와 인구가 밀집되어 있어 싱크홀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매우 높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이상 기후의 다양한 영향
싱크홀 위험은 계속 증대

이상 기후는 불규칙한 기후 패턴을 만들어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기후 변화는 이제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따라서 도로 유지 보수 작업의 시기와 방법을 계획하기도 어려워졌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동이나 폭우가 예기치 않게 도로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상 기후로 발생하는 싱크홀과 포트홀 등은 우리 일상에서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나타낸다. 도로와 관련된 인프라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방법이 동반되어야 하며, 장기적인 기후 변화에 대비한 계획도 필수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