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항전 없는 맨유 자체 주중 해외 클럽 대항전 치른다

한준 기자 2025. 9. 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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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와 컵 대회 탈락으로 인한 재정난을 메우기 위해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의 맨유가 주중 공백 일정을 활용해 해외에서 미니 투어 형식의 친선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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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와 컵 대회 탈락으로 인한 재정난을 메우기 위해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의 맨유가 주중 공백 일정을 활용해 해외에서 미니 투어 형식의 친선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 1억 파운드 날린 유럽 불발, 그림즈비 악몽까지


맨유는 지난 5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에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물론, 약 1억 파운드(한화 약 1,889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날렸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15위라는 처참한 성적표와 카라바오컵에서 4부리그 그림즈비에 충격 탈락까지 겹치면서 '재정 블랙홀'에 빠졌다.


현재 맨유의 크리스마스 전 주중 일정은 12월 3일 웨스트햄전 단 한 경기뿐. 다른 유럽 빅클럽들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과 달리, 맨유는 8일가량의 공백을 반복적으로 맞게 되는 셈이다.


■ "밀란·라이프치히·라치오·세비야"…해외 매치업 가동


이에 맨유는 이 기간을 활용해 AC밀란, RB라이프치히, 라치오, 세비야 등 올 시즌 유럽 무대를 밟지 못한 강호들과 해외 친선전을 추진 중이다. 


특히 중동 지역을 방문해 UAE에서 AC밀란과 경기를 치른다면, 단일 매치에서도 상당한 흥행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제 맨유는 올여름 아시아 투어에서 약 780만 파운드(약 147억 원), 미국 투어에서 비슷한 규모의 흥행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친선전 역시 매치업 규모와 장소에 따라 시즌 중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아모링의 구상: "훈련만으론 부족하다"


재정 보완뿐 아니라 후벵 아모링 감독은 이 친선전을 선수단 '팀 빌딩'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선수들이 매일 캐링턴 훈련장에만 머무르는 대신, 새로운 환경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결속력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링은 알가르브(포르투갈 남부 휴양지)나 중동으로 원정을 떠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는 단순한 경기 일정이 아니라, 선수단이 서로 교감하고 팀 내 유대를 강화하는 '본딩 트립' 성격을 띨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링은 지난여름 프리미어리그 서머 시리즈 당시 시카고 베이스 캠프에서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며 강한 유대감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즌 중반에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 '아스널 모델' 벤치마킹


맨유의 이러한 계획은 이미 아스널이 활용 중인 '두바이 캠프'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시즌 중에도 2월 전후로 두바이에서 미니 캠프를 소화하며 전력 보강과 체력 안배 효과를 동시에 거둔 사례가 있다.


맨유 또한 재정적 손실을 줄이고, 동시에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 전략을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재정난과 성적 부진을 동시에 떠안은 맨유가 '주중 해외 친선전'이라는 이색 카드를 통해 어느 정도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또 아모링 체제가 이 과정을 통해 팀을 재정비할 수 있을지가 시즌 향방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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